애니
어떤 아재의 VRMMO 활동기 (2023)

다보고 이렇게 킹받는 애니는 이게 처음이었다.

소재는 무난한 이세계(게임바탕) 판타지 생활기이면서도 먼치킨스러운 부분도 내장되어있는 작품... 인거같은데... 전개가 그 모든걸 부정하는 이상한 스토리의 애니.

주인공은 38세의 아재지만 VRMMO RPG인 '원 모어 프리 라이프 온라인' 출시와 더불어 어렸을적의 그리운 경험을 다시 느끼고싶어 접한 게이머이다. 저녁 9시에 시작해서 12시까지 3-4시간 플레이하는 진짜 직장인스러운 시간이며 VRMMO 출시를 기반으로 기술의 차이도느껴가며 AI와의 소통까지, 정말 근미래에 VR게임이 제대로 나온다면 이런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참 흥미로운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런 부분을 충족하듯이 처음에는 새로운 게임에 대해 여러가지 정보를 접근해가면서 외골수 플레이를 자처하는 똥믈리에식 플레이를 하다가 그게 우연히 메타에서 필요한 상황이 되다보니 뜻하지않게 주목받고 떡상하는, 정말 똥믈리에들이라면 환장할정도의 재밋는 스토리를 자아냈다...


문제는 이 다음부터다.

아무리 캐릭터성이 외골수에 솔로플레이를 자처한다쳐도 분명 자기가 대우받고 관계를 만드는 부분에 대해서는 좋은 부분도 느낀다면서 서술하면서 막상 지인이나 AI 히로인들을 대할때는 너무하다싶을정도로 거리감을 둔다. 그게 뭐 트라우마라던지 그런 배경을 이야기하면서 그러는거면몰라도 오직 이유는 하나다. '눈에 띄고 싶지 않다.' 근데 실제적인 상황이 눈에띄는 상황이 아닌데도불구하며 너무 철벽치는것도 개킹받고 이럴거면 뭐하러 제2의 인생을 즐길수있는 저런 세계관에서 활동하나 싶은 생각이들정도로 캐릭터성에 모순이 크다.

이 스토리가 사람 킹받게 하는게 목적이라면 지금까지 봣던 애니중에서 최고평가를 줄 수 있을정도이다.


작품 감상을 고려한다면 정말 그냥 킬링 타임용도로.. 아니 그냥 다른 작품보는 걸 추천할 정도이다.
물론 애니화된 부분이 실제 소설 단행본의 스토리진행에 비하면 많이 적은 수준이어서 앞으로 주인공의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모르겟다만, 작품을 감상하는 시청자 입장에선 여간 빡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잘못만들어서 더 열받는 케이스같다.
아니 나중에 반전이라도 있을줄알고 끝까지 참고 본 내가 바보같아서 이런거일수도.


스토리: ★
세계관: ★★★★
게임 업데이트하면서 차근차근 풀리는 세계관 확장과 종족간이야기 등 충분히 세계관 설정은 파고들만한 정도로 재미있다. 게임 운영진간의 은밀한 이야기도 흥미를 돋구는 부분이었고 후속이 궁금할정도의 구미가 당길 정도.
작화: ★
위에서 언급은 안했지만, 히로인들좀 더 이쁘게 그려놨어도 이정도 평가는 아니었을듯함. 이쁜거보는맛으로 치유라도되야하는데 너무 개그체로 그린부분이 많아서...
음악: ★★
거슬리는 부분까진 없었음.
캐릭터: ★
D.2024-06-24 V.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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