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애니 명작선 -The Best Anime Mix-

용사, 그만둡니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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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군의 침공으로부터 인간을 지킨 용사 '레오', 하지만 그 비정상적인 강함에 같은 인간들에게까지 공포의 대상이 되어 결국 국외 추방을 당하게 된다.
이후 떠돌이 여행을 하다가 마왕군 인재 모집에 신청하게되는 용사의 행방에 대해 다룬 작품이다.

용사가 마왕군에 입대한다고? 하는 룰을 깨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직장에서의 처세와 같은 여러 일상적인 대화부터 마왕군 간부의 고민거리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 해결사의 느낌으로 가벼운 주제로 내용이 시작되지만,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 용사 레오의 진짜 의도와 여러 과거 이야기가 엮이기 시작하면서 애니가 그렇게 가볍지 않아지기 시작한다.

1발표 1인페르노

용사 레오는 첫 면접에서 마왕의 극구 부인으로 마왕군 취업에는 실패하지만 마왕군 사천왕을 통한 임시 채용이라는 방면으로 마왕군에 들어가게되어 각 사천왕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거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천왕 슈티나

첫 사천왕인 서큐버스 슈티나는 만성적인 과로로 고통받고있었으며, 이는 마왕군 내부의 모든일을 할 수 있음에도 적절한 인재가 없어 업무를 본인이 다 떠안고 있었으며 시간이 너무 없다보니 후계 양성도 하지못해 점점 본인을 옥죄는 상황이었다.

여기서 레오는 작은일부터 적절한 사람에게 업무를 가르치고 넘기는 방식으로 슈티나의 업무를 덜어주게되며 이에 슈티나는 레오를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인정하게 된다.

사천왕 릴리

두번째로는 레오를 잘따르는 유아수준의 생각을 가진 펜릴 릴리의 고민으로 마왕성의 병참을 담당하지만, 업무를 지시하고 모의하는일 없이 본인의 단순한 생각대로 일을 진행하다보니 효율적으로 병참이 진행이되지않고 심지어 병참지의 주민들에게도 안좋은 평가가 쌓이고있었다.

이에 레오는 너무 어린 정신연령인 릴리에게 말은 통하지 않을거라 생각해 여러가지 협동을 통해서만 지나갈 수 있는 시련을 마련해두고 릴리에게 들이대지만 릴리는 자신의 피지컬로 모든걸 해결해버린다. 마지막 시련에서는 직접적으로 레오가 분신을 통해 어려운일이 있으면 모두와 상담해보라는 직접적인 조언을 해주게되는데 이를 통해 릴리는 모두와 협동하는법을 깨닫고, 레오 본인은 그냥 쉽게 조언해줬으면 되는데 자기가 너무 릴리를 과소평가했다고 생각하며 릴리를 다시금 인정해주게된다.

사천왕 메르네스

세번째는 어새신 길드장인 메르네스로 레오와 비슷한 또래지만 커뮤력(의사소통능력)이 너무 부족해 본인이 면접관이 될 수가 없다며 마왕성을 뛰쳐나가게된다. 이에 레오는 메르네스를 찾아가 커뮤력을 올리기 위한 서빙알바와 카운셀링등을 통해 메르네스의 능력을 향상시켜준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메르네스는 의사소통에서 제일 중요한 '상대의 말을 듣는법'에 대해서는 이미 수준급인 상태라 레오 본인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에 대한 근원을 메르네스에게 말하게되고 이에 레오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여기부터 스토리나 분위기가 확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레오는 사실 3천년전 기계문명(2060년 현대) 시대에 만들어진 생체병기 '데몬하트'시리즈 제5호인 레오였으며 차원의 문을 통해 인간계로 넘어온 마족을 토벌하기위해 만들어진 존재, 그야말로 용사였던 것이었다.

사천왕 에드바르트와 그의 딸 줄리에타

이후 네번째 사천왕인 용인 에드바르트의 문제도 연이어 해결해나가며 레오는 마왕 에키드나의 진의도 파악하게되고 이 모든것이 자신의 코어인 '현자의 돌'을 인계하기위한 후계자를 찾아내기위한 용사의 면접이었던것이 드러나게 되고 이에 따라 악역을 자처하며 자신의 심장을 도려내고 인류와 마족의 평화를 지켜줄것을 마왕과 사천왕에게 종용하게 된다.

마왕 에키드나

마왕과 사천왕은 이 모든사실을 깨닫고 용사 레오를 어떻게든 격퇴하나 그의 심장을 도려내지않고 용사를 그만두게하고 마왕군 일원으로써 용사가아닌 '레오'를 정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진정한 인간과 마족의 평화를 위해 힘써나가자는 원대한 목적을 다시금 설정하면서 애니는 끝이나게된다.

후반부로 갈수록 위의 서사를 전부 풀어내야하므로 독백장면이 많긴하지만, 제한된 화수에서 이정도의 스토리와 세계관을 전부 풀어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 않았나 라고 생각이 들정도로 스토리 완성도가 뛰어났다.


정말 가볍게 시작한 작품인데 다 본 지금 기준으로는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명작이었다. 강력 추천할만한 작품.


스토리: ★★★★★
1쿨 애니로써 이런 스토리를 담아낼수있다는게 놀랍다. 초반엔 가볍다가 점점 무거워지는 점진적 스토리가 엄청난 몰입감을 자아낸다.
세계관: ★★★
현대문명이 멸망하고난 이후 마법문명이 지배하게된 세계를 적절히 표현했다. 하지만 세계관적 표현이라기보다 그저 몇몇캐릭터의 정당성을위해 설정된 부분이라 좀 아쉽긴하다.
작화: ★★★★
스토리 기반의 애니로써는 보는데 전혀 문제없는 작화.
캐릭터: ★★★★
각각의 사천왕마다 가지고 있는 문제가 다 다르고 개성적인 부분이 강하다보니 화수를 거듭할수록 다음 캐릭터가 어떨까 궁금해질 정도의 스토리 설계가 캐릭성을 더 빛나게 해준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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