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Masterpieces of Anime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2016)

124 views as of October 31, 2024.

어찌보면 너무 유명하다고 할만한 작품인 '리제로'.
웹 소설 기반의 애니화를 언급할때 대표작으로 언급되는 유명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몇몇 애니 세계관을 하나로 합친 이세계 콰르텟에서도 하나의 작품으로 참가가 되다보니 원작을 모르는사람도 아는 수준이고 또 한때 '에밀리아'와 '렘'이라는 캐릭터가 2차 창작계를 한번 휩쓸고 간 이력이 있다보니 파장이 워낙 크기도 한 작품이다.

본 애니가 방영될 시기에는 한참 취업전선에 있어서 거의 이쪽 팬덤이나 상황을 모르고 있다가 지금 되서야 애니를 접한 케이스.

그러다보니 1기를 다본 지금 상황에선 매우 충격적이었다.
그 때 당시에 이정도 스토리와 연출을 애니에서 보여줬다는게 대단할 따름.

어디까지나 원작 소설을 전혀모르는 상태로 보았기 때문에 애니에서 보고느낀거로만해도 이정도라고 볼 수 있다.

거두절미하고 스토리에 대해서 언급좀 해보자면, 요즘이야 흔히 볼 수 있는 이세계 전이물이라고 보면된다.


이세계 전이물이면 자연스레 주인공 한테 전이 특전으로 능력이 부과되는데, 주인공인 '나츠키 스바루'도 이런 왕도를 알다보니 마법부터 숨겨진 힘, 스킬들이 있을 줄 알고 초반에 쌩쇼를 벌이지만 결국 가지고있는건 전이될때 들고있던 편의점에서 산 과자가 든 봉투 뿐...

뒷 골목에서 양아치들을 만나서 칼에 찔릴 위협까지 받지만 여기서 히로인 '에밀리아'를 만나게 된다.


이세계스럽다면 이세계스럽게 은발의 하프엘프의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있는 에밀리아에게 스바루는 한눈에 반하게 되고 에밀리아가 잃어버린 물건을 찾기위해 스바루는 동행하며 에밀리아의 천성에 한 번 더 반하게 된다.

그러나 추적에 끝에서 맞닥트리게 된것은 에밀리아와 본인의 죽음.
죽으면서 에밀리아를 지키고 싶어했던 강렬한 사념때문일까 스바루는 다시 이세계로 날려졌을때로 돌아오게된다.


여기서 스바루의 능력은 '사망회귀'라고 스바루 본인이 죽거나 주변의 소중한 인물이 죽었을때, 그 죽음의 '운명'을 돌파하기위한 시간 되돌리기, 즉 우리가 게임에서 줄곧 하는 '세이브/로드' 능력을 얻은것이다.

단 죽기까지의 고통과 정신적 소모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이 사망회귀가 반복될 수 록 스바루는 정신적으로 붕괴되는식의 연출이 자주 나오게 된다.

하지만 이전 루프, 즉 앞으로의 일을 아는 스바루에게 위험을 회피하는것은 충분히 고려할만한 사항이기 때문에 자신이 한눈에 반한 에밀리아를 지키기위한 스바루의 공투가 이 작품의 주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 과정중에서 루프를 헤쳐나가며 렘, 람, 베아트리체 등의 핵심 인물과도 조우하기도 한다.
여기서 에밀리아는 왕선 후보자, 즉 왕이 없는 이 나라에서 차기 왕이 되기위한 후보자임이 드러나게 되고 더불어 '은발의 하프엘프'가 얼마나 이세계에서 혐오의 존재인지, '마녀'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드러나게 된다.

에밀리아는 스바루를 말려들게 하고 싶지 않아서, 스바루는 에밀리아를 도와주고 싶어서 서로 갈등도 빚게되며 정신적으로 몰려있던 스바루는 에밀리아에게 폭언까지 하며 둘의 사이가 나빠지기도 한다.


물론 여기서는 렘이 스바루의 정신적 케어를 해주면서 어떻게든 마음을 다시잡고 '백경 토벌전', '나태 공략'을 진행하고 이 과정에서 스바루와 에밀리아는 다시 관계를 회복하고 스바루는 에밀리아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며 1기가 끝나게 된다.

얼추 글로만 풀어내는 스토리는 이정도인데, 실제로 애니를 볼 때는 뭐라 말할 수 없을정도로 연출이나 성우의 연기가 훌륭했다.


스바루가 자아도취하며 나대는 장면은 내가 다 부끄러울 정도였고, 왜 스바루가 에밀리아 바라기가 됐는지도 십시일반 이해가 되고, 렘이 왜 스바루에게 헌신적인지, 서로 이해를 하지못하고 싸우는 스바루와 에밀리아를 보며 마음이 답답하다라는 감정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작중에서 스바루는 17세지만 학교에 적응하지못해 히키코모리인 상태다 보니 사람을 대할때 상처를 줄 수 있는말도 서슴없이 하며, 에밀리아는 본인이 '은발의 하프엘프'다보니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친구없이 114년을 보낸 은둔자다보니 둘이 만나서 답답한 상황을 연출하는 경우가 참 많았다.

에밀리아는 세간의 상식을 모르다보니 스바루의 호의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하고, 스바루는 너무 자기중심적으로 에밀리아에게 강요만하다보니 에밀리아에게 행동의 이유를 이해받지 못하고 강요하는 장면이 초중반에 많이나왔다.


뭐 1기가 끝날무렵엔 막말을한 스바루도, 결별을 선언한 에밀리아도 결국 둘사이의 감정을 완전 정리하지 못하고 얽혀있던 매듭을 서로 풀면서 마음을 확인하는 식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말이다.

나같은경우에는 실제 2016년에 방영된 작품을 본게아니라 2020년도에 방영된 신 편집판으로 감상을 하게되었는데, 일부 작화 문제가 수정되고, 뜸들이는 식의 연출추가 그리고 마지막에 렘에 대한 떡밥이 추가된 부분이 있다고 하는걸 나중에 알게되었다. (2016 원작을 안봤다보니)

EMT!
감상적 측면에서는 2화를 한 화로 합친 신편집판이 꽤나 몰입성을 올려서 정말 매화 재미있게 보았다.

정말 이세계물의 원천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라 느꼇고 왜 한때 리제로 스토리나 설정가지고 사람들이 그렇게 커뮤니티에서 열띤 토론을 했는지, 에밀리아와 렘의 캐릭터성이 이렇게 짙은지는 이제야 알게된 사항이지만 말이다.



스토리: ★★★★★
1기에선 크게 소설 원작의 1장~3장까지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메인히로인과 스토리적 중심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스토리내에 잘 녹여져있다.
세계관: ★★★★★
다종족, 마법, 기사, 정령, 마녀 등 중세시대 배경의 이세계 느낌이 뿜뿜나며 은근 애니가 진행되면서 설정이나 떡밥을 푸는게 자연스럽다.
작화: ★★★★★
리제로 특유의 얇은 라인과 배색이 이 애니만의 독특한 특징으로 자리잡을정도고 이런 작화가 꽤나 후반까지 잘 유지된다. 에밀리아 하면 딱 이 작화가 떠오를정도?
캐릭터: ★★★★★
주변 히로인들도 만만치 않은데 확실히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의 입체적 성장은 가히 탄복할만한 수준의 연출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애니 #리뷰 #Re: Zero #리제로
0 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