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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 왕녀와 천재 영애의 마법 혁명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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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도 1분기 작품.
이세계 전생 영애 백합물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스토리나 캐릭터 감정선 연기가 훌륭했던 작품이다.

라이트노벨 원작 작품으로 3권까지의 내용이 다루어졌다고는 하지만 1기 분량에 맞게 각색과 생략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이 작품을 다보고 드는 느낌이 2기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들 정도로 끝맺음이 확실했다.


스토리 자체는 이세계의 왕녀로 전생한 주인공이 마법을 동경하지만 정작 본인은 마법을 쓰지못하는 환경에 놓이게 되자 이세계의 마도기술로 부족한 부분을 메꾸는 말괄량이 왕녀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이 마법이 '아름답다'라고 느낀 계기가 된 '유필리아'와 다시 만나게 되면서 유필리아와 자신의 남동생인 아르가르드 왕자와의 사건, 그 배후에서 일어나는 문제와 왕녀의 책임을 무는 게 큰 스토리 라인이라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시작은 주인공인 '아니스피아'가 누구인지 보여주며 유필리아의 혼약 파기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우연히 그 장소에 도달한 아니스피아가 유필리아를 납치(?!)하게 되면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아니스피아는 유필리아의 멘탈을 케어해주며 자신이 연구하는 '마학'의 조수로써 활동을 시켜주며 세간의 쓴소리에서 격리시켜주게된다.



이 과정중에 점차 유필리아는 아니스피아의 진면모에대해 하나씩 알아가게 되며 이윽고 약혼 파기사건의 배후와 더불어 왕자 아르가르드의 반역을 주인공이 막아내면서 유필리아는 아니스피아를 진정으로 신뢰하고 흠모하게된다.



반역죄로 잡힌 주인공의 남동생은 변방으로 쫓겨나게 되고 자연스레 아니스피아가 왕위계승권을 다시 얻게 되고, 자신의 마학과 여러가지를 포기하며 왕녀로써의 책임을 지기로 하지만 그런 아니스피아의 행동거지와 표정을 보고 주변인들과 유필리아도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도그럴것이 주인공의 나라, 즉 팔레티아 왕국은 초대 왕이 정령과의 계약을 성공한 이후 마법의 능력이 왕가의 상징인데, 주인공 아니스피아는 전혀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몸이기 때문이었다.



왕녀로써의 책임을 다하기위해 귀족들과 여러 상황에 조리돌림을 당하면서 아니스피아는 점차 피폐해지고 그걸 보다못한 유필리아는 정령계약자인 초대 왕족을 만나게 되자 자신이 정령계약을 통해 정당한 왕위 계승을 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이 사실을 나중에 듣게된 아니스피아는 자신의 왕녀로써의 책임때문에 죽지도 못하고 영겁의 세월을 살아가야하는 유필리아의 희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니스피아의 꿈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유필리아와 대립을 하게된다.



그러나 마법적 소양이 애초부터 유필리아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승리는 결국 유필리아의 것이되고 이 과정에서 아니스피아와 유필리아는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게 되고 유필리아는 왕가의 양자로 들어오게되며 왕위를 계승하고 아니스피아는 그 옆에서 유필리아를 보좌하기로 하며 나름의 해피 엔딩으로 작품이 끝나게 된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아니스피아의 진지한 면모가 부각되면서 작품 자체가 무거워지는거는 부정할 수 없는 느낌이고, 결국 전생자의 기억만 가지고 있을 뿐, 이세계에서 마법을 쓸 수 없는 왕족이라는 큰 패널티를 가진 주인공에게 과연 이런식의 결말이 '해피 엔딩'이라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11화 후반부, 마법도 못쓰는 왕녀로써의 열등감과 책임감이 최고점에 달한 부분, 성우연기 덕분에 가슴이 먹먹했다

작중 아니스피아와 유필리아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아니스피아가 '너가 왕위까지 계승하면 나는 왕녀로써 뭐가남느냐, 나를 필요없는 아이로 만들지마' 라는 말이 결국 본 작품의 주인공에 대한 큰 문제로 다가오는데, 결국 이 부분에 대한 해소없이 유필리아가 왕위를 계승하는걸 아니스피아가 '그냥 받아들이면서' 작품이 끝나버린다.

이 부분에 대해서 결국 능력자는 주인공이 아니라 유필리아 라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받았다.
물론 주인공도 '마학'이라는걸 통해 현대지식과 마법의 융합인 '마도구'를 평민들에게 전파해 그 공로를 나중에 인정받는다고 하는데, 그건 본 1기 작품의 후반에 '미래에 그랬다'라는걸로 짧게 퉁치고 가는 느낌이라 나는 아니스피아가 '충분히 보상받지 못했다'라는 감정이 너무 강하게 남았던거 같다.



뭐 결국 작화든, 연출이든 이정도로 캐릭터에 몰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 본 작품에 대해서 내 평가는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백합 작품이다보니까 작화, 연출이나 성우진의 감정적인 연기가 엄청 중요한데 그런부분에서 본 작품은 뭐하나 빠지는거 없이 훌륭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다보고 난 이후의 '아니스티아가 보상받지못했다'라는 찝찝함은 계속 남아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한화 한화 더듬어서 보는거보다 한 번에 쭉 보는게 전체적인 스토리나 감정선을 느끼기 훨씬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
수려한 스토리에 작화와 연출, 연기, 백합을 얹은 작품.
세계관: ★★★★
마법, 정령계약, 왕국,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중세 판타지 설정. 단 일부 캐릭터나 사건에 대한 개연성이나 설정은 너무 생략한 탓인지 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작화: ★★★★★
작화 장난아니다. 애니수준이 아니라 극장판 수준의 작화가 계~속 유지된다. 마법 이펙트나 전투씬도 훌륭했다.
캐릭터: ★★★★★
전생왕녀 아니스피아, 천재영애 유필리아의 캐릭터성이 너무 상극이다보니 잘어울린다 싶으면서도 각자 특색이 진하게 남아있는 개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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