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루프 7회차 악역 영애는 적국에서 자유로운 신부 생활을 만끽한다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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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애니가 보고싶어서 달린 작품.
이전에 중세 로판 노벨 기반 애니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도 영애물을 찾다가 보게된 애니.
영애물이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것도? 약간 여성향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었다.
대체적으로 주인공인 '리셰 이틈가르드 베르트나'와 군사대국 황국의 황태자인 '아르놀트 하인' 사이에 일어나는 밀고 당기기(?)가 메인인 역할이나, 단순한 로맨스물은 아니고 여기서 '루프물'을 섞은 느낌이다.
무슨소리냐하면 루프를 돌면서 황태자를 공략하기 위해서가 아닌, 여러 루프를 돌면서 자신에게 죽음을 가져온 황태자를 공략해 더욱 오래 살기위한 느낌이다.
뭐 이렇게 말하면 이해가 잘 안될테니 조금만 더 설명을 풀어보자면,
주인공인 왕자비 리셰는 20살이 되는 날 자국의 왕자로부터 야회에서 공개적으로 '혼약 파기'를 당하게 된다.
무일푼으로 모든걸 잃고 떠돌아 다니던 리셰는 우연히 떠돌이 상회인 '아리아 상회'의 사람들을 만나 거두어 지게되고, 이후로 상인으로써의 삶을 살게된다.
하지만 얼마지나지않은 5년뒤 세계를 뒤덮은 '전쟁'에 의해 목숨을 잃게된다.
(각 회차 루프에서의 리셰의 인생)
죽은줄로만 알았던 리셰는 눈을 떠보니 다시 20살때 혼약파기를 당했던 야회의 때로 '돌아오게'된다.
어안이 벙벙한 상황에서 자신에게 2번째 인생이 주어졌다 판단해 이후 '왕자비'로써의 인생이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기위한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런 인생도 5년이 지나자 첫번째와 같이 세계를 뒤덮은 전란으로 인해 목숨을 잃게된다.
6번째의 인생에 도달한 리셰는 어떤 왕국의 기사단으로 남장을 하고 입단하게되고 여기서 전쟁을 일으킨 황국의 황제 '아르놀트'를 직접 보게되고, 그에 의해 죽게된다.
그리하여 도달한게 본 작품의 시간선인 7번째 회귀된 세계.
여기서 리셰는 또 자신이 원하는것을 하기위해 야회를 빨리 뛰쳐나가게되고, 이전 기사로써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궁성의 발코니에서 뛰어내기리위해 걸음을 재촉하다가 '누군가'와 부딪히게 된다.
그 사람은 바로 이전 인생에서 자신을 죽인 황제 아르놀트 그 본인이었다.
자기도 모르게 아르놀트를 '황제'라고 불러버리고 아르놀트는 자신은 아직 황제가 아닌데 왜 자기를 불렀는지에 대해 묻는다.
리셰는 자신이 그냥 지금 약혼 파기를 당해서 정신이 없고 갈길을 서둘러야한다고 짧은 사죄를 하고 발코니에서 그대로 뛰어내린다.
이런 모습을 본 아르놀트는 리셰에게 흥미를 가지게되고 그녀를 쫓게 된다.
이후 본가에 도달한 리셰앞에 나타난것은 자신에게 혼약파기를 한 왕자였다.
이전 세계와 다르게 빠르게 집에 와버려서 의도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되고 길가에서 소동이 일어나려는 찰나 다시 황태자 아르놀트를 만나게 되고 여기서 아르놀트에게 자신의 아내가 되어달라고 청혼을 받게된다.
리셰는 자신의 여러 인생을 죽인 전쟁과 아르놀트 본인을 알기위해 이번인생은 아르놀트의 아내로 살아가길 마음먹고 이 청혼을 수락하며 적국인 황국으로 떠나면서 리셰와 아르놀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다음에는 뭐 황태자비로써 자리를 잡는 장면부터, 시녀와의 이야기, 황태자의 동생 이야기 등의 짧은 에피소드가 추가되며 이런 과정중에 이전 인생으로부터 얻은 경험과 능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걸 보인다.
아르놀트는 이런 리셰를 보면서 지금까지 봐왔던 허울뿐인 귀족 영애가 아니라 자신의 흥미와 즐거움을 자아내는 사람으로 인식을 하며 이 후에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진행하면서 진정으로 리셰를 위한 마음을 가지게도 된다.
리셰는 처음에는 아르놀트를 경계하며 거리를 두려하지만 아르놀트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가 가지고 있던 무섭고 잔인한 황태자의 모습은 사실 그의 나쁜면만 엄청 부각되어 퍼진 소문이라는걸 알게되고, 아르놀트의 진의와 인간성에 대해서 느끼면서 인간으로써 자신의 반려로써 아르놀트를 대하고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작품의 초반에만 해도 누구의 앞에서도 당돌했던 리셰는 후반부로 갈 수록 아르놀트 앞에서 얼굴을 붉히며 '여자'로써의 모습을 자주 보이게 되고 이런 부분이 나름의 감상 포인트라고 생각이 된다.
무의식적으로 보석의 색을 고를때도 아르놀트의 눈동자를 응시하면서 이런 색이 좋다라고도 하고, 반지의 사이즈를 재는 손가락을 왼손 약지로 한다던가 (황국엔 결혼시 반지관련 전통이 없다) 아르놀트와 연인으로써 해야하는것에 의식을 가지고 요구하는거처럼 정말 여자로써의 모습이 점차 강해진다.
뭐 결론적으로 적당히 루프물을 섞은 로맨스 영애물 느낌이 나서 보는내내 리셰가 행복해 하는걸 보고 미소가 피어오르는 작품이면서도, 나름의 루프물의 왕도(이전 세계의 경험을 바탕으로 누구하나 불행하게 끝나는 일이없도록 하는)를 향하다 보니 스토리로써의 독창성은 조금떨어지나 반대로 말하면 매우 안정적인 경험을 주는 국밥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스토리: ★★★★
안정적인 스토리에 루프물의 성향을 얹은 느낌. 전생과 루프물은 주인공의 보유하고있는 경험, 스킬의 폭이 다를수 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에 대한 내용을 잘 살렸다.
세계관: ★★★
중세 세계관이지만 마법은 없다. 마법이 배제된 세계다보니 이해하기는 편해보여도 세계관이나 설정적으로 특별난건없다. 그리고 캐릭터 위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보니 현재 세계에 대한 설명도 거의 언급이 되질않는다.
작화: ★★★★★
이런 영애물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작화가 훌륭하다. 내가 이런류의 작화를 좋아해서 그런건지 몰라도 내입장에서는 매우 맘에 든다. 주인공인 리셰는 헤어스타일과 매번 입는 드레스와 복장이 달라질정도로 정말 캐릭터를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면서도 작화가 꾸준히 잘 유지된다. 중반에 무도회 장면이라던지 기타 전투 액션씬도 생각보다 역동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좋은 이미지가 남았다. (리셰의 드레스가 좀 유별난게 있긴했는데, 요즘 그림공부하다보니 그거조차도 흥미롭게 본 느낌)
캐릭터: ★★★★
리셰가 여러 인생을 살면서 너무 달관한 느낌이 들긴하지만 아르놀트 앞에서는 20세의 여자라는거에서 벗어나지않는 모습이 되게 잘만들어진 구성인거같다. 기타 캐릭터들은 각자 개성이 뚜렷하긴하나 그렇게 까지 복합적이진 않고 자기 성향을 끝까지 유지하며 간다. 로맨스물에서 복합적인 캐릭터는 주인공으로 충분하니 딱히 아쉽지는 않은 부분.
#애니 #리뷰 #루프 7회차 #악역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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