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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돌파 그렌라간 (2007)

197 views as of December 12, 2024.

이번에 리뷰해볼 작품은 2007년작 가이낙스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인 '천원돌파 그렌라간'이다.

이 작품은 최근에 새로 봤다던지 그런 작품이 아니라, 말그대로 2007년에 매주 기다리면서 실시간으로 봤던 작품이다.
아마 내 애니 인생에서 매주 기다리면서 본 작품은 이거 하나일꺼같다.

그만큼 애니 자체의 파급력과 흡수력이 강했으며, 열혈물의 한획을 그은 작품이다.

그도 그럴것이 본 작품의 주요 키워드는 '드릴', '나선' 등의 남자의 로망에 해당하는 소재를 바탕으로 열혈 메카물을 그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준수한 작화와 빠른 전개와 몰입감을 나타내는 스토리, 캐릭터 성을 나타내는 포즈와 어록 등, 그때당시 '밈'이라는 단어는 많이 쓰지않았지만 그런 밈을 애니계에 수도없이 만들었을정도의 파급력이 큰 작품이었다.

좌측이 시몬, 우측이 카미나

본 작품의 주인공은 땅굴꾼(아나호리) '시몬', 서브 주인공은 열혈 남자 '카미나'이다.
시몬은 카미나에 깊게 영향을 받아 소극적인 자신을 버리고 적극적인 남자로 다시 태어난 수준이며, 카미나는 시몬의 내면을 읽고 이런 시몬을 초반에 잘 이끌어 주는 캐릭터다.

이들은 모두 '지하마을'이라는 땅굴속에서 살아가는 인간들인데, 이는 지상으로의 출입이 금지된 작중의 세계관에 비롯된 것으로, 지상은 인간이 살아갈 수 없는 곳이라는 암묵적인 룰이 퍼져있다.

하지만 카미나는 '남자라면 위를 향해야 하는 법'이라며 주기적으로 지하마을을 탈출하기 위한 소동을 일으키고 있는 나날이었다.



땅굴꾼으로서 일하던 시몬은 어느날 땅속에서 '코어 드릴'과 사람의 얼굴을 한 기계를 찾아내게 되고, 이를 본 카미나는 이번에야 말로 지하마을을 벗어나기 위해 소동을 일으키는데 이와동시에 지하마을의 천장이 뚫리면서 거대한 얼굴을 한 메카가 지하마을에 떨어지게된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카미나는 이를 저지하기위해 움직이는 과정중에 마찬가지로 천장으로부터 들어온 여성 슈터인 '요코'를 만나게되고 시몬과 카미나는 요코와 함께 침입해온 적을 물리치고 지하마을을 떠나게 된다.

이 과정중에 사실 지하마을은 지상을 다스리는 '나선왕'이라는 존재하게 수인들과 그들이 타고다니는 얼굴형태의 기계 '간멘'에 의해 통제, 관리를 받는 다는 세계였으며, 요코는 다른 지하마을의 주민으로써 지상에서 게릴라 활동을 하고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윗 머리가 라간, 아래 몸체가 그렌... 변신전 장면이다.

자연스레 게릴라군으로 들어오게된 시몬과 카미나는 시몬이 발견한 메카를 '라간'(나암)이라 이름짓고 얼마 안있어 카미나가 적의 간멘을 노획해 그 이름을 '그렌'(홍련)이라고 짓게된다.

얼마지나지않자 수인의 대장급의 존재가 인간들을 멸하기 위해 찾아오게되고 이와 싸우다가 그렌과 라간이 합체를 하게되고 카미나는 이를 '그렌라간'이라고 이름 짓게된다.

진짜 변신후의 그렌라간은 상당히 멋있다.

작품의 주제와도 같은 그렌라간으로써 이 기체가 앞으로의 주력기체된다.

합체 버프(?)로 적을 격퇴하고 나자 이제 군단급으로 적들이 쳐들어오게되고, 이 과정에서 적의 함선을 노획하는 과정에서 카미나는 상처를 입게되고 전투는 승리로 이끌었으나 카미나가 죽게된다.


이후 시몬은 크게 상실감에 휩싸여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게 되나 얼마 안있어 신비한 소녀인 '니아'를 만나게되고 니아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정신을 각성하게되고 카미나의 유지를 이어받는 시몬이 된다.



이후에 나선왕을 물리치고 인간 문명을 발전시키고 잘 살아가던 인간들앞에 '안티 스파이럴'이라는 존재가 인간의 문명발전을 기점으로 인간을 멸하기위한 군세를 보내고 이를 타도하면서 궁극적으로 인간측의 승리로 이끌어가는 후반부 파트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그렌라간의 업그레이드에 해당하는 기체들이 하나씩 나오면 합체 카타르시스를 보여주고, 그와 동시에 간지나는 어록을 보여주어 남심을 자극하는 연출이 수도없이 나온다.



후반부에 어떻게든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또 주인공에 대한 대우가 박한 작품중 하나인데, 연인, 그러니까 니아를 구출하기위해 떠난 여정에서 니아를 되찾지만 결혼식이후에 바로 니아는 사라지게된다.

그런 과정에서 나선력을 있는대로 각성한 시몬이라면 어떻게든 하겠지? 라는 시청자의 기대를 배신(?)하며 그냥 받아들이는 시몬을 보고 작중의 인물들은 '시몬은 신이 아니다'라는 말을 한다.


뭐 결국 은하계를 구하는 영웅이라도 모든걸 마음대로 할 수는 없다 라는걸 마지막에 알려주고 싶었던거 같은데, 주인공에게 있어 진정한 해피엔딩을 아닌게 좀 아쉬움이 컷던 작품이라 할수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훌륭하고 몰입감이 있어 누구에든 추천하고싶은 명작중의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스토리: ★★★★★
이정도 흡입력과 전개력을 2쿨 분량의 애니로 잘 풀어냈다. 좋게말하면 유종의 미를 거둔거고, 나쁘게 말하면 속편이 나올일이없는 수준의 끝맺음.
세계관: ★★★★
포스트 아포칼립스 느낌의 세계관이고, 이를 만든게 후반에 나오는 안티 스파이럴이라는 내용인데,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급조한 설정느낌이 나는 수준이긴하다. 근데 그거이외에는 스토리에 지장없을정도의 세계관 설정이며, 작품의 중간을 기반으로 10년간의 문명 발전 모습에 대한 설명이 생각보다 잘되어있다.
작화: ★★★★★
일부 문제가 있는 작화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작화가 잘 유지된다. 특히 열혈물에 드릴의 날카로움과 나선의 반복성이 잘 어울려있다보니 시너지가 극대화된 느낌.
캐릭터: ★★★★★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하나같이 고유하고 뛰어나다. 오히려 서브 캐릭터들은 개성을 많이 죽이다보니 쓸데없이 집중을 안해도되고, 주연급의 캐릭터는 개성이 너무 강하다보니 몰입하기가 편하다. 열혈물의 특징이라고 본다.
#열혈 #메카
2 개의 댓글
키니하라 MTY1Ljg1LjIxOS44Mw== 2주 전 대댓글
편하게 보긴 극장판인데 역시 TVA판이 오호홍 좋아용
에루샤 certified 2주 전 대댓글
@키니하라
나두 TVA판으로 달려서 극장판보다 TVA판이 익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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