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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스토리 진행, 그리운 얼굴들 - 소녀전선2: 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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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식을 뽑고 난 후 게임에 흥미가 붙어서 주말에 밀린 스토리를 쭉 밀어보았다.
이전까지 진행했던 부분은 헬레나를 구출하고, 콜펜이 합류하는 부분까지 였다.
흥미가 떨어졌던 부분도 있고, 스토리 사이사이에 전투가 있는 부분이 오히려 몰입감을 낮추는 문제도 있긴해서 하다말았는데, 역시 게임은 애정캐릭이 있어야 흥미도도 붙는다는걸 새삼 알게되었다.
95식을 써보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가게되었고 그러다가 4지역 후반부 부터는 급격히 내용이 재밌어져서 그대로 쭉 밀게 되었다.
그도그럴게 4지역부터 과거의 인물들, 그러니까 소전1때의 등장인물들과 인형들이 언급되기 시작하고 10년후의 모습을 직접 볼 수있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당장 카리나만봐도 감회가 새로울 정도였으니 말이다.
또 아직도 커피마시며 연구하는 페르시카도 주인공 일행을 강화시키는 요소를 들고 나타난다.
이외에 카리나에게 붙어있는 과거 404소대의 UMP45, UMP9도 나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이들이 그리폰을 떠난 주인공을 다시 '지휘관'이라 부를때는 뭔가 오묘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근데 워낙 다들 '어른'이 된 모습이고, 소전1 때의 그런 가벼운 느낌은 아니다보니 좀 아쉽긴 했다.
애초에 소전1 스토리가 그렇게 까지 행복한 느낌의 스토리가 아니었던걸로 기억하기는 하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만난 얼굴들인데 우리에게 말안해주는 과거의 일화때문에 서먹서먹하며 관계가 어색한 부분을 보여주니 보는 입장에선 싱숭생숭할 뿐이다.
이후에 본편 스토리도 10년전의 스토리와 본격적으로 엮이기 시작하며 주인공이 10년전에 마무리 짓지못한 광기의 집단과 대척하는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나름 흥미진진하게 플레이하고있다.
하지만 7지역쯤되니 역시 인형 육성이 부족해서 무지성 밀기가 안되서 진행이 느릿느릿해져서 그만뒀지만 말이다.
전반적으로 현재 스토리 라인은 엄청 재밌다라는 느낌보다는 소전 특유의 텐션 낮은 스토리가 계속 진행이되면서 주인공인 지휘관이 얽히는 여러 사건들과 인형들의 과거이야기가 오묘하게 전개되는 양상을 띄고있다.
그러나 이런 부분이 깔끔하게 전달되기보다는 항상 답답하고 먹먹하게만 전달이되서 하면서도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면서 뒷맛은 영 좋지못한 느낌이 든다.
현실의 리얼리티하고 골치아픈게 싫어서 게임을 하러왔는데, 게임속에서 더 답답한 느낌이 들다보니 솔직히 하다보면 내가 이걸 왜하나 싶은 느낌이 강하게 들긴한다.
특히나 초반에 그나마 약방에 감초역할을 했던 하이텐션 콜펜이 후반부에는 빡진지 캐릭터로 변하는 바람에 분위기가 더 무거워져서 심한 느낌이 들긴한다.
하지만 그걸 메꾸려는듯 자칭 아이돌 인형인 '베프리'가 지휘관 일행에 합류하게되고 순수한 모습을 보이며 헬레나와 같이 난리법석을 피우는게 유일하게 무거운 분위기를 풀어주는 요소이다.
뭐 일단 메인 히로인(?)의 위치인 그로자 자체가 스토리가 거듭되면서 지휘관과 미온적인 관계가 계속되고있고, 너무 입체적이고 다각형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인지몰라도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각종 사건과 인물들을 대하는지 쉽게 알아채기가 힘들정도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바람에 중심을 못잡아서 스토리나 감정에 이입하기가 힘들다.
지휘관이 우선인건지, 작전이 우선인건지, 인형취급을 바라는건지, 가족취급을 바라는건지 도통 모르겠는 느낌이다.
특히 중반부에 적과 싸우다가 10년동안 한번도 소체를 교체하지 않았던 그로자가 대파되어 새로운 소체로 눈을 떳을때 기존과 다른 모습과 행동을 보여준다는것도 하나의 떡밥인거 같은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뭐 확실히 말해주는게 없다보니까 답답할 따름이다.
소전1도 스토리가 엄청 난해하고 길게 끈 작품이라 소전2도 각오는 하고있긴한데, 그렇게까지 몰입하는건 힘들거같기도하다.
가볍게 즐길 느낌도아니고 말이다.
그나저나 이벤트에서 소전1때의 SD 캐릭 모델링이 나오는데 너무 오랜만에 봐서 짱 귀엽다고 느낀게 더 기억에 남는다. ㅋㅋ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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