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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의 손이 음료를 건네주는 카페? 오사카의 ‘쿠마노테 카페’

오늘도 커뮤니티를 떠돌다가 되게 재미있는 글을 보게되었다.
뭐 쉽게 말해 카페이긴한데, 종업원이 안내를 해주고 음료를 건네는 대신 구멍이 뚫린 벽에서 인형탈을 쓴 사람이 대응해준다는것, 그리고 종업원이 모습이 보이지 않아 대인기피증이 있는 사람도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색적인 카페에 대한 이야기였다.
글만 봐서는 참 사업아이템이 대단하다라는 느낌이 들어 더 알아보니 해당 카페는 생긴지 무려 4년이나 된 오사카의 나름 명물 카페였다는걸 알게되었다.
게시글에 나온 가게명과 다르게 실제로 가게이름은 '쿠마노테 카페' 그니가 '곰의 손 카페'라는 이름으로 장사를 하고있다.
그리고 게시글에 나왔던 인형탈은 사실 곰의 손에 해당하는 부분만 보이는 그런구조인것 같다.

가게는 위와같이 노출 시멘트 공법 느낌의 인테리어로 구현되어있고, 주문을 할수있는 곳과 더불어 음료가 나오는 중앙 구멍이 있는 구조이다.
이 구멍에서 곰의 손이 나오며 음료를 전달해주는 이색 카페라고 할 수 있다.
딱보면 알다시피 종업원을 볼수 없는 구조인게 특징인데 이런 부분이 이 가게를 운영하는 '멘탈 서포트 종합 학원'의 철학이 담겨져있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일본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또한 정신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누군가를 상대하면서 응대하는 서비스업을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들의 근로 환경자체를 맞추기 위한 사회적 장치가 많이 부족한게 현실이다.
지금이야 대부분 어떻게든 돈을 벌기위해 억지로 참고 한다해도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런 부분에 있어 저 카페의 운영주는 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종업원을 위한 카페를 만들어 이 카페를 통해 사회화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고있다.
실제로 이런 색다른 카페는 일본 매체에서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SBS 스페셜 방송인 '방 탈출 프로젝트, 곰손카페'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으로도 소개되었으며 그간 여러 미디어와 SNS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이용해주는 고객분들도 마찬가지로 곰의 손과 악수를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며 좋은 순환고리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한다.

단순히 커뮤니티상의 작은글로부터 이런 사회적 시도를 하고있다는 단체가 있다는걸 알게되어 한편으로는 대단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면서 그만큼 저기에서 일하는 사람들또한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한 좋은 영향력을 가진 카페라고 생각한다.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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