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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이란? 다가오는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

우연히 뉴스내용을 보다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서 듣게되었다.
대충 비트코인이니 그런건 알고있는데 스테이블 코인이란건 처음들어서 관련내용에 대해 알아보았다.


1. 암호화폐에 안정성을 더한것

암호화폐는 원래 '화폐'라는 이름을 달고 태어났지만, 현실에서는 '화폐'로 쓰이기 어려운 단점이 하나가 있다.
바로 시시각각 변하는 가격 변동성이 그 대표적인 이유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대표적인 암호화폐들은 하루에도 수십 퍼센트씩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다.
이는 투자 대상으로서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결제나 송금 수단으로는 매우 부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가령, 오늘 점심값으로 0.01 BTC를 보냈는데, 내일 그 가치가 30%나 올라버린다면 누구도 기꺼이 코인으로 결제를 하려고 하지 않을꺼다.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 이란? 다가오는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이분야에서 전설적인 일화다. 2010년에 비트코인 1만개로 피자 두판을 구매했다. 현재가치로 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등장한 것이 바로 스테이블 코인(Stablecoin)이다.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가치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된 디지털 자산이라고 보면된다.



2. 스테이블 코인이란?

스테이블 코인은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가격이 크게 출렁이지 않고, 특정 자산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따라가도록 설계된 구조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는 '테더(USDT)'로, 1 USDT는 항상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를 페깅(Pegging)이라고 부르며,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시키는 방식을 말한다.
페깅은 보통 미국 달러, 유로, 금, 또는 실물자산과 같은 실체 있는 자산을 기준으로 한다.


스테이블 코인은 본질적으로 다음의 목적을 가지고 등장했다.
    •    첫째, 암호화폐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보완.
    •    둘째, 디지털 자산 간의 거래나 송금에서 중간 매개체 역할을 수행.
    •    셋째,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금융 생태계에서 실제 사용 가능한 통화 단위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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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 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움직이는 ‘디지털 화폐’이지만, 동시에 달러 등 법정화폐의 안정성을 가지도록 만든 하이브리드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즉, 기술적으로는 암호화폐이지만, 심리적으로는 법정화폐처럼 느껴지도록 만든 결과물이다.

한편, 스테이블 코인은 그 자체로는 ‘투자 수단’이라기보다는 디지털 생태계 내에서의 거래 수단, 또는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특히 탈중앙화금융(DeFi), NFT 마켓, 크로스체인 거래 등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다.

정리하면, 스테이블 코인은 법정화폐의 가치를 디지털 환경에서도 그대로 구현하고자 하는 시도에서 비롯되었으며, 그 구조와 목적은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중요한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3. 스테이블 코인은 어디에 쓰일까?

스테이블 코인은 그 이름처럼 '안정적인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단순히 암호화폐 거래소 안에서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 생태계 전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3-1. 거래소 간 자금 이동 수단

가장 흔한 사용처는 거래소 간 자금 이동이다.
예를 들어, 특정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팔고 다른 거래소에서 다시 구매하려는 경우, 직접 비트코인을 보내면 전송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고, 가격 변동 리스크도 생길 수 있다. 이때,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해서 보내면 빠르고 안정적인 전송이 가능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블록체인 상에서 빠르게 이동하고,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지원되기 때문에 거래소 간 자산 이전을 위한 안정적인 브리지 통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3-2. 디파이(DeFi)에서의 담보 및 거래 단위

스테이블 코인은 탈중앙화금융(DeFi)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디파이에서는 대출, 스왑, 유동성 제공 등의 다양한 금융 행위가 이뤄지는데, 그 기반이 되는 자산으로 스테이블 코인이 사용된다.
특히, 대출 플랫폼에서는 담보 자산이나 대출 자산으로 사용되며, 유동성 풀에서는 다른 암호화폐와 함께 페어를 이루어 거래가 진행된다.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면 자산의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급격한 손실이나 변동성에 대한 우려 없이 계약을 체결하거나 예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3-3. 실생활에서의 결제 수단

일부 국가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특히 자국 통화의 가치가 급락하거나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나라들에서는, 시민들이 미국 달러 가치에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을 디지털 달러처럼 사용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짐바브웨나 베네수엘라 등에서는 현지 통화로는 물건을 사기도 어렵기 때문에, 테더(USDT)나 USDC를 쓰는 것이 더 현실적인 선택이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단순한 기술 적용을 넘어서, 스테이블 코인이 국경을 초월한 화폐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3-4. 크립토 기반 상점 및 서비스 결제

점점 더 많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랫폼에서 스테이블 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령, 프리랜서 마켓, 크립토 게임 플랫폼, NFT 마켓플레이스 등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기준 통화로 설정해 사용자 간 결제나 보상을 주고받는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처럼 가격이 변동되는 자산보다는,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것이 거래 안정성과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 된다.


스테이블 코인은 단순한 ‘암호화폐의 하위종류’가 아니라,
디지털 경제의 기반이 되는 통화 단위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가격 안정성을 바탕으로 거래, 송금, 담보, 대출, 결제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암호화폐가 단순 투자를 넘어 ‘사용되는 화폐’로서 자리 잡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4.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를 어떻게 안정시키는가에 따라 몇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대표적으로는 담보 기반, 그리고 알고리즘 기반이 있으며, 그 안에서도 세부적으로 분류가 존재한다.

각 방식은 나름의 설계 철학과 장단점이 있으며, 일부는 성공적인 운용 사례가 있는 반면, 일부는 실패를 통해 위험성을 입증하기도 하였다.


4-1. 담보 기반 스테이블 코인

담보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그 이름처럼 어떤 자산을 담보로 설정하여 가치를 보장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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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정화폐 담보형
이 방식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직관적인 구조이다.
발행사는 달러나 유로 같은 실물 화폐를 실제로 보유하고, 그만큼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
가령, 사용자가 테더(USDT) 발행사에 1달러를 입금하면, 그에 상응하는 1 USDT가 발행되고,
나중에 다시 1 USDT를 회수하면 1달러가 반환되는 식이다.

대표적인 예로는 테더(USDT)와 USDC가 있다.
이들은 발행사에 따라 회계 감사 보고서를 제공하거나, 미국 국채 등 안정자산으로 준비금을 운용하기도 한다.

법정화폐 담보형은 구조가 간단하고, 신뢰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앙화된 주체가 관리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탈중앙화와는 거리가 있다.


(2) 암호화폐 담보형
법정화폐 대신 암호화폐를 담보로 예치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는 가격이 급등락할 수 있는 자산을 담보로 사용하기 때문에, 과잉 담보(Over-collateralization)가 일반적이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ETH) 150달러어치를 예치하면 100달러 가치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받는 식이다.
이런 시스템에서는 담보 가치가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할 경우 자동 청산되도록 스마트컨트랙트로 설계되어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메이커다오(MakerDAO)의 DAI이다.
DAI는 담보 예치와 발행, 소각까지 모두 온체인에서 이루어지며, 거버넌스 토큰인 MKR 보유자들의 투표로 시스템 매개변수가 결정된다.

이 방식은 탈중앙화 정신에 가장 부합하지만, 가격 급변이나 청산 리스크가 존재하며, 구조가 다소 복잡하다는 점도 단점으로 지적된다.


4-2.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

담보를 잡지 않고, 코인의 공급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려는 방식도 있다.
이것이 바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다.

가장 대표적인 시도는 바로 테라-루나(LUNA/UST) 구조였다.
UST는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루나(LUNA)라는 자매 토큰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했으며,
가격이 오르면 발행량을 늘리고, 떨어지면 토큰을 소각하는 방식으로 안정화를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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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결과는 잘 알려진 것처럼 실패였다.
루나의 가격이 급락하자 담보 역할을 하던 시스템 자체가 붕괴되었고,
결국 UST도 함께 무너져 수많은 투자자 피해를 초래하였다.

이러한 사태 이후,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본질적으로 구조적 취약성이 있다는 지적이 많아졌으며,
현재는 이 방식을 채택하는 프로젝트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하였다.


유형담보 방식대표 코인장점단점
법정화폐 담보형실물화폐USDT, USDC단순함, 신뢰도 높음중앙화됨, 회계 투명성
암호화폐 담보형암호화폐DAI탈중앙화과잉 담보, 청산 리스크
알고리즘 기반없음(구) UST효율, 확장성시스템 붕괴시 연쇄 붕괴



5.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 가능할까?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단순한 암호화폐의 한 종류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 파급 효과를 주는 디지털 통화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현금처럼 사용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당국도 이에 대응한 규제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논의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정치권뿐 아니라 한국은행, 금융위, 민간 기업 모두가 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일부는 실제 실험 단계까지 추진되고 있다.


5-1. 스테이블 코인의 국제적 흐름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스테이블 코인을 디지털 현금으로 간주하고 그 활용 가능성을 분석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페이팔이 발행한 자체 스테이블 코인(PYUSD)을 기반으로 결제 서비스에 직접 적용하는 시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유럽중앙은행(ECB)도 유로 기반 스테이블 코인과 CBDC의 공존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은 스테이블 코인이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금융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지 않나 싶다.


5-2. 국내 정치권과 정책 논의

우리나라에서도 대선을 전후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정책적 접근이 본격화되었다.
이재명 후보는 “외화 유출을 방지하고 디지털 자산 시장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테라-루나 사태를 교훈 삼아 기술적 안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뒤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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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최근에 이재명 후보가 당선이 되었으므로 사실상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의 제도화가 본격 도마에 올랐다고 볼 수 있다.


5-3.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 이유

몇가지 이유를 들어본다면 아래와 같이 정리할 수 있다.

(1)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원화 거래가 활발하지만, 글로벌 거래 및 자산 이동 과정에서는 여전히 USDT나 USDC 같은 달러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중심이 되고 있다.
(2) 이로 인해 원화는 점차 국제 디지털 자산 흐름에서 주변화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금융 주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3) 만약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KRW Stablecoin)이 존재한다면, 국내외 디지털 서비스에서 원화를 직접적이고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외화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결국 우리나라도 세계적인 흐름에 타는 느낌이 전반적인 이유가 아닐까 싶다.


5-4. 민간 실험과 제도적 과제

2023년 말부터 금융위원회는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 실험을 위한 규제 샌드박스 형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실제로 몇몇 기업은 MMF(머니마켓펀드) 기반의 원화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제안하거나, 한국은행과 협력해 디지털 원화 실험 플랫폼과의 연동 가능성을 검토하였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기술적·제도적 과제가 남아 있다.

(1) 담보 자산의 확보 문제: 원화는 기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이를 담보로 안정적인 페깅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2) 글로벌 상호 운용성 부족: 국내에서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되어도, 해외 거래소나 서비스에서 이를 받아주지 않으면 사용이 제한된다.
(3) 환율·물가와 연동된 정책 통제 어려움: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대규모로 사용되기 시작하면, 한국은행의 통화량 조절이나 금리정책에도 영향이 생길 수 있다.
(4) 디노미네이션 이슈: 1원 단위는 너무 작기 때문에,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구조이다. 1 WKR = 10,000원과 같은 화폐 단위 재설정 논의도 필요하다.



한국형 스테이블 코인은 금융 주권과 기술 혁신이라는 두 가지 축이 맞물린 매우 복합적인 과제이다.

세계적으로는 스테이블 코인을 현금의 디지털 버전으로 인정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정책적 구상과 기술적 실행이 동시에 진행되어야 할 시점이다.



6. 스테이블 코인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의 차이

스테이블 코인과 자주 비교되는 개념으로는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화폐)가 있다.
두 개념 모두 '디지털 환경에서 안정적인 가치를 지닌 화폐'를 지향하지만, 태생적 출발점과 설계 철학, 통제 방식은 전혀 다르다.


6-1. 출발점의 차이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이 만들었다.
비트코인 이후 '실제로 쓸 수 있는 화폐'라는 목표에서 출발하여, 가격의 안정성을 확보한 민간 디지털 자산이라는 컨셉으로 발전해왔다.
USDT, USDC, DAI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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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CBDC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발행 주체이다.
기존 통화제도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지폐나 동전을 디지털 형식으로 전환하려는 공공 프로젝트이다.
한국은행의 '디지털 원화', 중국의 디지털 위안, 유럽의 디지털 유로 등이 그 예이다.

6-2. 통제 주체의 차이

스테이블 코인은 기본적으로 민간 발행사나 스마트컨트랙트가 운영을 담당한다.
중앙화된 발행사가 존재하기도 하고, 탈중앙화된 프로토콜 기반으로 운영되기도 한다.
이 경우, 발행 주체나 담보 자산의 투명성, 운영 거버넌스가 신뢰의 핵심 요소가 된다.

CBDC는 중앙은행이 100% 발행, 관리, 모니터링한다.
기존 은행권과 연계되는 방식(간접형), 또는 개인이 중앙은행에 직접 계좌를 갖는 방식(직접형)으로 설계될 수 있으며,
법적으로는 법정통화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6-3. 탈중앙성과 프라이버시

스테이블 코인은 일부는 탈중앙화 구조를 가지고 있어 거래의 익명성이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기도 한다.
특히 DAI 같은 디파이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사용자 간의 익명 거래도 가능하다.

CBDC는 기본적으로 중앙정부의 발행이므로, 거래 추적이 가능하고, 익명성이 낮다.
이로 인해 프라이버시 침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설계 방식에 따라 익명성을 보장하는 '조건부 프라이버시' 모델이 논의되는듯 하다.
하지만 이런 정부 감시형 자체의 화폐는 비트코인의 출원과 좀 상충되다보니까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기도 하다.


6-4. 목적과 활용 범위

위의 내용을 표로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항목스테이블 코인CBDC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발행 주체민간 기업, 블록체인 프로토컬중앙 은행
신뢰 기반담보 자산 또는 알고리즘국가의 법정화폐 신뢰
통제 방식일부 탈중앙화, 일부 중앙화100% 중앙 통제
익명성일부 보장됨(탈중앙형일시)기본적으로 거래 추적됨
주요 목적블록체인 생태계 내 거래/송금국가 통화 디지털화, 금융 포용성
대표 사례USDT, USDC, DAI디지털 위안, 유로, 원화(실험중)


6-5. 경쟁인가, 공존인가?

한편, 스테이블 코인과 CBDC는 서로 경쟁 관계일까, 공존 가능한 구조일까?

전문가들은 두 자산이 기능적으로는 중첩되지만, 목적이 다르기 때문에 공존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 스테이블 코인은 디지털 자산 생태계 내부에서의 결제, 담보, 유동성 공급 수단으로 적합하다.
- CBDC는 국가 통화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시적 목표를 가진다.

본문 이미지이미 지난 4월 디지털화폐 실거래 실험을 진행한 한국은행

결국 이 둘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디지털 시대의 금융 인프라를 보완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협력 구조나 혼합 모델도 등장할 수 있다.
예컨대, CBDC를 기반으로 민간이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는 2계층 구조 같은 방식이 제시될수도 있을것이다.



스테이블 코인과 CBDC는 겉보기에는 비슷하지만, 발행 주체, 통제 방식, 설계 철학, 프라이버시 수준까지 전혀 다른 디지털 화폐이다.

- 스테이블 코인은 민간 주도, 분산화된 금융 생태계의 '실용 통화'
- CBDC는 공공 주도, 국가 통화제도의 '디지털 전환 수단'

두 자산은 경쟁하기보다는 서로 보완하며, 디지털 시대의 금융 체계를 함께 이끌어가는게 현실적으로 구현이 가능한 제일 베스트의 경우가 아닐까 싶다.



7.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와 우리가 생각해볼 것들

스테이블 코인은 처음에는 '가격이 안정된 암호화폐'로 주목받았지만, 지금은 그 이상을 의미하는 자산이 되었다.
결제, 송금, 투자, 금융, 심지어 정치와 통화주권의 영역까지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 각자의 입장에서 이 기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다.
단순히 투자 수단으로 볼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다가갈 새로운 경제 인프라로 받아들일 것인가는 생각해볼 문제이다.


7-1. 우리는 왜 스테이블 코인을 써야 할까?

일반적으로 우리는 은행 앱이나 카드로 결제하고, 송금한다.
그런데 블록체인 기반 생태계에서는 그 역할을 스테이블 코인이 대신하게 된다.

지금은 익숙하지 않을 수 있지만,
- 누군가에게 수수료 없이 해외 송금을 하고 싶을 때,
- 디파이(DeFi) 같은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를 써보고 싶을 때,
- NFT 마켓에서 작품을 구매하거나 판매할 때,
- 가상자산을 오래 보관하면서 가격 변동은 피하고 싶을 때,
스테이블 코인을 쓰는 것이 더 직관적이고 현실적인 선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즉, 이제는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심해서 무섭다'는 말이 항상 정답은 아니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목적과 기준을 갖고 사용하느냐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은 꽤 실용적인 디지털 자산이 될 수 있다.

7-2. 신뢰는 누가 만들까?

스테이블 코인은 '가치를 고정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다.
하지만 그 가치가 정말 고정되어 있는지, 그걸 어떻게 보장하는지에 대해서는 각자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있다.

- 발행사가 정말 충분한 달러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가?
- 탈중앙화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소수가 컨트롤하는 구조는 아닌가?
- 위기 상황에서도 이 코인은 1:1 교환이 유지될 수 있는가?

본문 이미지'코인'이 기반이다보니 인식이 안좋긴하다

결국, '신뢰'라는 요소는 기술만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계속 사용하고, 경험하고, 투명성을 검증해가는 과정에서 쌓이는 것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7-3. 언젠가 내 통장에도 들어오게 될까?

지금은 거래소나 지갑 앱을 통해서만 스테이블 코인을 접하게 된다.
하지만 미래에는 은행이나 간편결제 앱 안에서도 스테이블 코인을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

만약 스테이블 코인이 법적 기반을 갖추고, 제도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다면,
우리가 오늘 사용하는 토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안에도, '디지털 원화' 혹은 '스테이블 코인 잔액'이 생기는 날이 오지 말란 법도 없다.

이 말은 곧,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미리 알아두는 것이 단지 코인판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올 디지털 금융 시스템을 이해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는 뜻이기도 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결국 미래엔 '화폐'가 되지 않을까 싶다.
그 말은 곧, '누가 만들었고, 무엇을 담보로 했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누가 쓰느냐'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
이제는 우리가 얼마나 이해하고, 선택하고, 쓰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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