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내 최애는 악역 영애. (2023)

23년도에 방영된 개그 로맨스 판타지인데 백합물을 끼얹은 작품.
주인공인 '오오하시 레이'는 사축 회사원으로 매일 지친몸을 이끌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향 게임을 즐기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 게임에서 레이의 최애캐는 주인공도 아닌 악역영애인 '클레어 프랑소와', 어디까지나 나쁜 여자를 연기하지만 사실은 마음이 여린 전형적인 악역 영애의 모습을 보여주는 클레어를 좋아하고 있었다.
얼마나 애정이 있었냐면 관련 자료집이나 설정집을 모두 뒤져서 숙지하는건 기본이고 코미케에 클레어의 동인지 까지 낼정도니까 말이다.
그런 그녀가 어느날 피곤한몸을 이끌고 게임을 하다가 정신을 잃게되는데, 다시 눈을 뜬 장소는 자신이 하던 여성향 게임이었다.
주인공 레이 테일러
히로인 클레어 프랑소와그 게임속 주인공 '레이 테일러'로 전생하게 되고 얼마안가 자신의 최애인 '클레어 프랑소와'의 괴롭힘을 받게되는데 그런 클레어에게 레이는 바로 사랑한다고 고백을 한다.
적잖게 당황한 클레어는 레이를 더 괴롭히게되나 레이는 그런 클레어의 괴롭힘을 관심이라 생각하며 오히려 기뻐하며 더욱 클레어한테 들이대게 된다.

그도 그럴게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가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고 자신의 애정을 당사자에게 직접 쏟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후 클레어는 그런 레이를 평민이라 깔보며 괴롭히는 나날이 이어져가고 레이는 그런 클레어옆에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츤데레같은 반응을 보이는 클레어를 좋아하는 나날이 이어진다.
전반적인 작품의 진행은 이런 둘의 관계를 보는 개그 로맨스 느낌이라 보면될것 같다.
다만 여성향 작품답지않게 작화가 좀 불안정한 느낌이 있긴한데, 메인 히로인인 클레어는 그나마 볼만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레이 테일러는 많이 망가지는 모습이 나온다...
뭐 그런 부분을 개그 로맨스로 치부하면 볼만은 하지만 말이다.


전체적인 스토리의 흐름은 레이와 클레어의 만남과 티격태격, 그와중에 주인공인 레이의 강함을 보여주는 전반부 스토리가 있고 중반부에는 클레어의 메이드인 '레네'의 근친 사랑과 관련된 음모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는 주인공인 레이보다 훨씬 다재자능하고 강한 존재인 인국의 왕녀 '마나리아'가 나타나게되어 클레어를 두고 치정싸움을 벌이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다만 본 작품이 전혀 이세계 전생물로 다뤄지지않는 이유가 있는데, 주인공이 현실의 지식과 게임을 플레이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이세계 생활에 적극적으로 이용하지않고 그저 클레어 바라기로써의 보조 행동정보로만 쓰이기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젓히 여성향 게임이라 남성 공략캐릭터들이 있음에도 그들은 거의 관심밖이고 모든 스토리 관심사가 클레어에게 연결이 되는게 이야기 중반만가도 단조로움이 느껴졌다.

후반부 스토리에서는 레이의 진심과 클레어와의 관계가 더욱 발전해서 흔히 여성간의 사랑(결혼)이라는 백합 엔딩을 맞이하면서 얼추 이야기가 정리되지만 이런 스토리가 엉성하다고 느낄정도로 애니메이션으로써 부족함을 메꿔주는 여러가지 요소가 부족한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흔히 스토리가 부족해도 작화로 압도한다던지, 심리묘사나 연출,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전개로 보조하긴하다만 본 작품은 그런게 없다보니까 점점 후반부로갈수록 여러가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일례로 마지막에 가서는 클레어를 그렇게 좋아했던 레이가 연적으로 나타난 마나리아에게 클레어가 빠지는 부분에 그전까지 들이댔던 레이의 모습을 전혀 안보이고 거리를 두는 부분이 되게 어색하게 느껴졌고, 클레어도 츤데레 캐릭터치고는 너무 주인공한테만 츤츤데고 데레는 정작 다른 캐릭터에게 하다보니 시청자에대한 보답도 거의 안느껴지는듯한 연출이 많아서 괜시리 너무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으니 말이다.
물론 원작에서는 그런부분에 대한 심리묘사나 관계 개선, 표현이 잘되어있었겠지만 애니에서는 그런류의 표현이 적다보니 마지막화쯤에나 가서야 클레어가 레이를 신경쓰고있다라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질정도니 말이다.
뭐 가볍게 볼만한 악역영애 작품으로는 나쁘진 않았는데, 주인공이 대놓고 특정인물을 좋아하다보니까 악역영애물이라는 느낌보다 그냥 이세계 전생후 특정캐릭을 애호하는 단순한 소모성 IF 스토리 느낌이 강하게들어서 조연캐릭터들도 전부 죽어버리고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작품이었다.
#이세계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게임 #영애 #학원 #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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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4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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