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입니다만, 문제라도?

장편 애니가 보고싶어서 2쿨이상 애니 찾다가 보게된 작품.

2021년도 당시에 성우연기쪽에서 워낙 돋보여서 작품자체는 알고있었다가 이번에 제대로 감상해보았다.

전반적으로 이세계 전생스토리로써 주인공의 시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성장형 스토리라 몰입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었다...만

전생한 사람이 본인뿐만이 아니라 교실에서 죽은 25명 전원이라서 이 부분 스토리또한 병렬진행하다보니까 호불호가 좀 있지않았나 싶다.

일례로 나는 주인공 거미의 스토리가 제일 흥미진진한데 자꾸 다른 반 친구들의 내용이 진행되니까 도대체 언제 거미가 나오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 없지않았나 싶다.

특히나 초반엔 각자의 이야기가 동시간대의 진행인줄알고 그나마 참고봤지만 점점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주인공 거미는 다른 반친구와 다르게 마물로 태어나다보니 태어난 즉시 행동할수있고 다른 친구들은 인간족으로 전생했다보니 유아기동안은 활동을 할수가없어서 병렬로 보여주던 각자의 스토리가 15년정도의 타임갭이 있다는 걸 자각하게되니까 그 이후로는 그래서 결국 거미는 어떻게 됐는데? 하는 생각이 자주 다가왔던거 같다.

약간 아침드라마마냥 흡입력이 있다보니까 그거에 대한 반동이라 생각하고 이부분은 긍정적인 감상으로 남기고 싶은데, 문제는 그거보다 2쿨로 넘어갈수록 작화가 좀 깨지다보니 몰입하는데 아쉽지 않나 싶다.

특히나 전쟁 스토리도중에는 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지 않았나 싶다. 작중내용을 아는 사람이야 저 전쟁이 뭐를위한것이고 이유도 추측하기 쉽지만 애니로 처음 작품을 접한 시청자 입장에서 그냥 일이 진행되는구나... 이 이상의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또 생각보다 죽이고 찢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도 15세 이용가로 심의를 맞추다보니까 좀 아쉬운 부분이 있는것같다. 그래도 적나라하게 표현할만한 소재가 많은 스토리인데 이부분이 대중성에 의해 좀 깍아졌다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결론적으로 1기 내용을 다 본 입장에서 스토리의 절반정도 온 느낌에 불과하고 어서 후속 애니가 나와서 아직 풀리지않은 스토리나 세계관을 애니로 감상할 수 있으면 좋을거 같다.

수작의 애니.

성장형 스토리를 적절한 속도감을 잘 풀어냄.

이세계, 스킬, 스테이터스, 신, 관리자 등 여러 세계관적 요소가 풍부해서 파고드는 재미가 있다. 나름 주기적으로 관련 정보로 풀어주다보니 더 좋았던 듯.

2쿨로 넘어가면서 아쉬운 부분이 너무 많지않았나.

오프닝 엔딩은 진짜 GOAT인데 취향이 너무 세게 갈리는 거라...

주인공 거미 독백은 말할것도 없고 여러 캐릭터를 잘 풀어내다보니... 하지만 너무 솔직하게 정의, 악 같은 느낌의 캐릭터들도 많고 전생이라는 소재를 잘 풀지는 못한거같아 그런부분이 좀 아쉬울뿐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