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
신들에게 주워진 남자 2기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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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에 나온 신들에게 주워진 남자의 후속편인 2기 작품.

왠만하게 작품의 결이 매한가지면 기수에 따른 리뷰도 함께 적는데 이 작품은 별개로 적어야할만큼 1기와 2기의 작품의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큰 방향성과 캐릭터들은 1기와 같으나 그 표현방식이라고 해야되나 실제로 우리가 보는 결과물은 정말 같은 작품이 맞나 생각이 들정도로 퀄리티 차이가 크게 나는것 같다.

주인공인 '료마 타케바야시'는 1기에서 이세계로 전생한 이후에 '자밀'가의 보호를 받아 '기무르'라는 마을에 정착하게되며 료마 본인의 잠재력과 능력을 바탕으로 이세계에 적응해가면서 점점 마을의 주민으로써 그 영향력을 넓혀가며 나름 여주인공인 '엘리아리아 자밀'과의 관계도 꽁냥대면서 참 힐링물의 왕도를 걷는 작품이었다.

새로운 점장 3명인데 존재감이 참...

근데 이번작품에서는 1기에서 느낀 여러가지 요소가 많이 사라졌다.
그렇다고 그 사라진 부분만큼 뭔가 새로운 것으로 채워지지도 않은 작품이지 않았나 싶다.

2기의 전반적인 흐름은 료마의 세탁소 '뱀부 포레스트'의 2호점 개시와 더불어 다른 마을에서의 새로운 인연, 그리고 기무르 마을 창립제를 준비하고 경험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분명 소재는 한 기수 내에서 충분히 컨트롤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연출이든 작화든 이전작에도 못미치다보니 이런 과정이 매우매우 '지루하게' 느껴졌다.

기무르 마을의 고아들, 이 파트는 정말 왜넣었는지 모르겠다.

료마 본인의 능력과 수완에 의한 카타르시스도 없고, 새로운 인간 관계로부터 오는 신선함도 없고, 주변에서는 별거 아닌거가지고 치켜세워주고, 결론적으로는 인맥빨로 대부분의 현실적인 문제를 넘기고있다.

이런 주인공의 행보는 '힐링물'의 근본적인 목적에서 벗어났다고본다.
자고로 힐링물이란 현실이나 한계에 부딛혀 답답한 현대인들에게 새로운 환경과 능력, 그리고 간접 경험을 통해 현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무언가를 애니메이션 속의 캐릭터에 이입해서 대신 보상받는 과정에서 오는 감정이 마치 "치유된다"라는 개념으로 잡힌 작품들이라고 생각한다.

유랑극단이라길래 스토리에 전환점이 될 줄 알았으나...

그런입장에서 1기의 료마의 행동은 내가 만약에 전생을 한다면? 그리고 작품내의 상황과 문제에 직면한다면? 이라는 의구심을 전형적으로 풀어내면서 간접경험을 시켜주는데 비해, 2기의 료마는 그냥 성공가도를 달리는 것을 그냥 '보는'정도의 느낌밖에 받지 못했다.

심지어 1기에선 '엘리아'랑 꽁냥대는거 구경하는거만해도 재밌었는데, 2기에선 그냥 편지만쓰고 독백만하고 참... 이게 여주인공이 맞나 싶을정도?

뭐 결론적으로 1기에 나왔던 신들조차 분량에 밀려서 얼굴도 보기 힘들정도고, 무난한 NPC의 향연만 계속되는 느낌이다보니 뭔가 애니를 보면서 현실과는 다른 '특별함'을 느낄 순간이 상대적으로 적다보니 많이 많이 아쉬운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스토리: ★
2기를 보는내내 언제 끝나나 생각이들정도로 애니가 정~말 길게느껴졌다.
세계관: ★★
너무 슬라임 만능설로 가다보니 이게 이세계고 그에맞는 설정이 뭐가 있었지? 하는 수준. 
작화: ★★
힐링물에 큰 작화를 바라지는 않는데 다른 부분이 너무 떨어지다보니 자연스레 작화에도 눈이가게되고 그 기대에는 매우 못미치지 않았나 싶다.
캐릭터: ★★
신규 캐릭터들이 몇몇 나왔는데 정말 기억에 남는 캐릭터가 없다. 심지어 괜찮았던 1기 캐릭도 대부분 유기한 상태이다보니 좀 심각하다고 느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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