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톨이 흡혈공주의 고뇌 (2023)

라이트노벨 기반 23년도 판타지 백합물 작품.

주인공인 흡혈귀 '테라코마리 건데스블러드'(이하 코마리)의 '칠홍천' 즉위 후의 이야기를 다룬 스토리이다.

기본적인 플롯은 '히키코모리'인 코마리가 나라의 일곱 대장군의 직위에 갑자기 올라가게 된 이후 나약한 본인을 숨기며 대장군 역할을 하나 그 속에는 세계를 제패할 정도의 '능력'을 가진 코마리의 이야기를 그리고있다.

코마리는 어렸을 적 학교에 다니다가 반 친구에게 학교폭력을 당해 학교를 중퇴한 이후 집에서 박혀 '히키코모리'생활만 3년이상 한 상태였다.

그래도 코마리를 케어해주는 가족들이 있고 코마리도 그런 자신의 상황이 그렇게 까지 나쁘진 않았는데, 어느날 코마리의 아버지가 어떻게 하면 일을 할꺼냐라는 질문에 이 제국의 황제가 될정도면 일해줄수도 있다라는 식의 농담을 떠들었는데, 이 말을듣고 코마리의 아버지는 바로 황제에게 이 사실을 말하고 황제의 직위를 코마리에게 넘겨달라고 말한다.

이 사실을 들은 코마리는 엄청 당황해하며 단순한 농담인데 왜 일이 이렇게 되었나 반문하지만 황제는 간밤에 코마리와의 '계약'을 통해 코마리를 '칠홍천'에 소속시켜 부대장을 맡겨버리고, 이 칠홍천에서 100번의 승리를 거두어내면 황제의 자리를 넘기겠다고 말한다.

당연히 코마리는 그런거 다 싫고 집순이 생활을 하고 싶어하나 황제인 '카렌 엘바시아스'는 이미 '계약'으로인해 칠홍천의 일원으로써 실적을 내지 못하면 목부터 폭파하게되어 죽음을 맞이한다고 말해준다.

이도저도 못하게 갑자기 칠홍천의 부대장에 임관하게된 코마리, 코마리의 약함을 아는 사람들은 코마리의 실력을 잘 숨기라 말하며 이 세계는 부하가 상관을 죽이면 그 지위와 명성을 얻게되는 말그대로 약육강식의 세계라고 말해주며 하극상은 쉽게 일어난다고 말해준다.

코마리는 자신 소속의 7부대 대장으로 역임하게 되어 자신의 실력을 숨기면서 '말'로만 이들을 지휘하게 되며 일단 칠홍천의 새 부대장으로써 자신의 역할을 해나가게된다.

코마리가 약한 이유는 흡혈귀 힘의 원천인 '피'를 코마리는 끔찍하게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코마리는 자신의 신체능력, 마법 등 모든것에서 열등한 상황이고 이런 이유와 과거 학교폭력의 건때문에 집에 틀어박히게 된것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코마리는 엄청난 힘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그것이 바로 코마리의 '열핵해방' 스킬인 '고홍의 애도'였다.

실제로 코마리는 세계관급 최강자 수준의 힘을 가지고 있고 본편이 시작되기 이전에 3번정도 그 힘을 해방한적이 있었는데, 능력이 해방될때마다 주변 인물들이 죽어나가고 본인은 기억을 못하는 등 전혀 능력에 대한 컨트롤을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코마리아 아빠는 최면을 통해 '고홍의 애도' 발동조건인 피 섭취를 막기위해 '피를 싫어하게 되는 최면'을 코마리에게 걸게된다.

물론 이 세계관은 사람이 죽어도 다시 살아나게 되는 '마핵'이라는 아티팩트로인해 누군가를 죽인다라는것은 일상적인 세계관이고 코마리가 부임하게된 칠홍천이야말로 그런 살육의 전쟁을 '엔터테인먼트'의 수준까지 끌어 올린 '유희 전쟁'의 대표자 집단이라고 할 수 있었다.

코마리가 사는 세계는 중앙의 전장을 기준으로 육각형의 포진으로 6대국이 있으며 각 나라또한 마핵을 소지하고있어 이를 이용해 매일 서로 전쟁을 일으키며 죽고 살고하는것을 반복하고 있는 세계였다.

코마리는 자기는 '평화주의자'라면서 대화가 가능하면 굳이 싸울필요가 없다라는 스탠스를 취하면서도 '하극상'이나 전장에서 자기가 죽기는 싫어서 어떻게든 허풍과 거짓말로 칠홍천 자리를 계속 유지해 나가려고 노력한다.

이런 코마리가 맘에안드는 몇몇 인물들에 의해서 같은 칠홍천에게도 공격받고, '뒤집힌 달'이라는 반란 집단에 의해서도 공격받는 이슈가 거듭되는게 코마리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때가되면 사고든 고의든 코마리에게 피를 먹이게 되는 장면이 나오며 이에 따라 '고홍의 애도'가 발동되어 무쌍을 찍어버리며 상황정리를 해가는게 본 작품의 큰 틀이라 할 수 있겠다.

애니화된 내용은 크게 3가지 스토리를 담고있다.

1-4화는 코마리가 왜 히키코모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과 적 '밀리센트'와의 대치, 그리고 코마리의 열핵해방을 처음으로 시청자가 보게되는 스토리다.

5-8화는 같은 칠홍천인 '사쿠나 메모아'와의 이야기이며 본격적으로 반란집단 '뒤집힌 달'에 대한 이야기가 진행되며 코마리가 섭취한 피의 종족에 따라 '고홍의 애도'가 다른 능력으로 발휘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마지막 9-12화는 코마리가 어렸을적 만난 인근국의 왕녀 '네리아 커닝엄'과 만나게 되어 나라의 혁명을 주도하게 되며 전류종의 피를 습득한 코마리의 마지막 무쌍을 볼 수 있는 스토리이다.

전체적으로 이야기시작 -> 문제 상황발생 -> 주변인물들이 휘말림 -> 코마리 능력해방 -> 문제해결이 반복되는 스토리라 볼 수 있고 이런 과정중에 코마리 본인은 계속 죽음과 책임을 벗어나기위한 행동과 생각을 하게되지만 주변인물들은 코마리의 진정한 힘을 알기때문에 이에 의존하게 되는 역 착각물의 느낌도 나는 연출이 많다.

일단 등장인물이 전부 여캐고 간간히 등장하는 황제 '카렌'이라던지 여러 캐릭터들의 작화가 잘 뽑혀서 눈이 매우 호강이 되고, 나름 전투씬도 그럴듯하게 잘 짜여져있어 눈이 즐거운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이외에 스토리 전개가 후반에 가면 너무 생략된 느낌과 템포가 빠른 느낌이어서 기승전결의 큰 플롯만 느껴질뿐이지 세세한 디테일은 거의 느끼기 힘들정도여서 아쉬운 느낌이 강했다.

딱 라이트노벨 입문용 킬링타임 작품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