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도구사 달리아는 고개 숙이지 않아 (2024)

24년도에 방영된 이세계 전생 일상물 작품.

이세계 전생이라고는해도 원래 세계에서의 영향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마법이 있는 중세로 전생하게 된 주인공 '달리아 로세티'가 전생의 여러 생활 가전을 마법 도구인 '마도구'를 만들며 지내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전생에서도 일만하다가 과로사로 죽게된 여주인공이 전생의 기억을 가지고 새로 태어나지만, 전생에서 너무 허무하게 죽어서인지 다음생인 '달리아'로써도 딱히 삶의 목적이나 대단한 목표를 두지않고 살아가다가 자신의 아버지가 '마도구'를 만드는 모습을 보고 이에 동경해 이세계에서 마도구를 만드는 '마도구사'를 목표로 하기로 한다.

원래의 주인공 달리아도 어느 일에 몰두하면 그것에 너드처럼 매달리는 성격을 가진지라 마도구에 관련되면 모든걸 잊고 몰두하는 아버지와 함께 자라면서 마도구사의 꿈을 이루기위해 여러 경험을 하게된다.

이 과정에서 달리아는 전생의 기억으로 전기로 작동하는 여러 생활가전(헤어드라이어, 냉온장고, 자동차)등을 바탕으로 마도구로 만들 수 있는 여러가지를 제안하기도하며, 현실속에서는 당연하게 있는 방수포를 이용한 여러 제품들을 제안하면서 어린나이에 마도구 개발자로써 능력을 보이게 된다.

이 과정중에 달리아의 아빠 '카를로 로세티'는 달리아의 비범한 상상력과 행동력을 보고 심상치 않은 아이라 생각했고, 애니속에서는 언급되지않은 설정인 '하늘의 사랑을 받는 아이' 즉 다른세계의 기억을 가진 아이라는걸 알고 이런 달리아를 지켜주기위해 죽기직전까지 여러 사람들에게 빚을 만들어놓고 달리아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준다.

달리아 자체도 전생에 연연해하지않고 이번 생에서의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자신을 지금까지의 위치에 있게 만들어준 아버지와 여러 인연들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살아가고있었다.

다만 초반에 달리아는 아버지와 절친이었던 친구의 아들과 같은 마도구사로써 서로를 보완해주면서 살아가길 바라는 부모들의 마음으로 '토비어스'와 약혼을 하게되나, 약혼 이후 토비어스는 자기보다 여러모로 우월한 딜리아아에게 질투를 해 달리아의 생활을 억제(밖에서 음주 금지, 머리색은 눈에안띄게, 화장은 얕게, 복장은 최대한 수수하게 같이 여자로써의 매력을 모두 죽이게 했다)하는 생활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달리아도 이런 토비어스의 요구에 별다른 생각없이 순종했으며, 이런 모든게 다 부모님이 정한 약혼이고 그에 순응하기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약혼자로써의 관계에 충실해지기위해 노력했다.

다만 약혼 생활을 한 이후 아버지의 친구(결혼했다면 장인)가 세상을 타계하게 되고 얼마안가 달리아의 아버지 카를로도 모종의 이유로 쇠약해져서 세상을 떠나게 된다.

부모를 보내고 힘든 상황에 그나마 부모끼리 정해준 짝으로써 달리아와 토비어스는 새 집을 구하게 되고 혼수까지 마친상태에서 최종적으로 혼인계약서를 찍기위해 만나게되나 계약서 찍는 당일에 토비어스는 '진실된 사랑'을 찾았다면서 달리아와 파혼을 요구하게된다.

이런 토비어스에게 질릴대로 질린 달리아는 토비어스가 원하는대로 파혼을 해주고 공동재산을 분배하며 토비어스와 갈라서게된다.

이 과정상에서 토비어스의 막장행동(위자금 분할지급, 어머니의 유산에 대한 모독 등)을 여러번 저지르게되지만 그래도 같은 스승(아버지)을 둔 사제지간으로써 최소한의 예는 갖추어 토비어스가 원하는대로 어느정도 처리되고 끝을 맺게된다.

초반엔 이런 토비어스의 빌런짓이 극을달하게해서 시청자들에게 욕을 자아내면서 남자에게 상처입은 달리아가 홀로서기를 하는것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소재로써 사용되게 된다.

다만 애니에서 보여준 스토리이외에도 진행된 본작에서도 새로운 친우인 '볼프레드'와의 좋은 썸씽이 유지되긴하나 작품의 후반부까지 '좋은 친구'의 관계에서 벗어나지못한 상황이라 좀 답답한 연애사정을 보여주는건 아쉽긴하다.

그만큼 토비어스와 볼프레드의 차이가 보일정도로 볼프레드는 미형의 모습에 달리아를 위한 마음이 지극정상이지만 이런 볼프레드의 헌신을 받아들여주지 않는 달리아의 모습이 참 아쉬운 느낌이 드는것같다.

볼프레드와 만난 직후 볼프레드가 근무하는 마물 토별대와의 연을 통해서 달리아는 새로운 상품을 공급하게 되고 이런 왕궁 토벌대에 물건을 납품하게되어 달리아가 운영하는 상회는 큰 영향력을 지니면서 점점 커리어우먼으로써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본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이어서 전형적인 '여자'로써의 행복을 추구하는 다른 작품과는 다른 결을 보이기도한다.

워낙 달리아 자체가 연애에 쑥맥이고 외곬수적인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더 그런경향도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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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일상물답게 잔잔한 흐름의 연출을 보여주며 너무 자극적이거나 선정적인 소재의 작품은 전혀 아닌 작품이나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나쁘지않지만 호불호가 꽤나 갈릴만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