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슬롯 이벤트 '연중은 용서하지 않아요!' 후기 (연재중단 밈) - 로스트 소드

이번에 란슬롯 캐릭터 픽업과 함께 풀린 캐릭터 비화라고 할 수 있는 스토리 이벤트이다.

그래도 로스트소드가 신캐릭터 내놓을때 이런 비화 이벤트를 하나씩 풀어주다보니까 캐릭터에 대한 배경이나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는게 나쁘진 않은것 같다.

흔히 다른 게임에 있는 캐릭터 초대/비화이벤트를 약간의 필드 전투를 섞어서 풀어내는거고 로스트 소드에서는 대부분 3번의 메인 대화 스토리와함께 전투필드에서 말풍선으로 추가 대사를 몇개 더 풀어주는 느낌이다.

메인 스토리가 해당지역에 도달하면 추가 스토리를 볼 수 있다쳐도 나처럼 어느 성장구간에 막혀서 메인스토리를 못미는 사람들을 위한 캐릭터 소개 스토리라고 보면 좋을것 같다.

이번에 추가된 스토리는 란슬롯이란 캐릭터에 대한 스토리인데, 해당 캐릭터의 배경을 설명한다기보다 어떤 다른 주제와 섞어서 캐릭터의 성격과 성향을 보여주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것 같다.

이번에는 '소설'을 좋아하는 란슬롯의 취향이 '연재중단'이라는 주제와 섞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이다.

특히 이번 스토리의 밈을 이해하려면 '연재중단'이라는 느낌을 알아야하는데, 일반적으로 연재중단 그러니까 작품의 연재를 더이상 안한다는것은 작가로써의 역량이 부족해 작품활동을 그만둔다는 의미이다.

쉽게말해 퇴출, 은퇴같은 느낌이라고 볼 수 있는 단어인데, 이게 '첫 작품만 그리고 연재중단'을 하는 경우엔 좀 다른 밈으로 작용하게 된다.

소위 말해서 '1화 빌런'이라고 소설이나 만화의 1화를 매우 자극적인 맛으로 잘 짜놓고 대중에게 보여준 이후 기대감을 있는 힘껏 올리고 나서 그다음화를 연재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밈인것이다.

연재를 제대로 하는 작품이라 할지어도 보통 첫화의 자극적인 소재나 연출이 뒤로갈수록 약해져서 아쉽다는 작품도 많은데, 이런 1화 빌런들은 그런 포텐셜을 첫화에 다 풀어놓고 다음화를 연재안해서 흔히말하는 '박수칠때 떠나라'를 악용(?)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뭐 이번 스토리도 그런 느낌이다.

란슬롯이 에단 일행에게 도움을 요청하게되는데, 란슬롯이 어쩌다 찾게된 '어느 연애 소설'의 1화를 보게되었고 그 소설이 너무 재미있어서 다음 권을 찾고싶어도 찾을 수 없어 이를 해결해달라는 약간 가벼운 소재의 스토리이다.

소설에서 표현된 사항을 바탕으로 해당 소설을 쓴 사람이 이졸데의 호위기사 '트리스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고 트리스탄을 만나서 다음화를 연재해달라는 요청을 하게되고, 트리스탄은 자기는 연애 따위 해본적이 없어서 다음화는 못그리겠다고 거절하자 그럼 란슬롯이 연애하는걸 보면 되지 않겠냐라는 의견에 에단과 란슬롯은 일일 데이트를 하게된다.

물론 이런 데이트 과정에 엘리자베스 공주의 질투와 란슬롯의 소녀의 마음으로써의 편린이 보이면서 나름 '소녀'들의 이야기인게 은연중에 드러나지만, 뭐 딱 그정도의 소재정도로 끝나게 되지만 말이다.

에단 앞에서는 그저 연인인 '척' 데이트하는게 오늘 미션이라고 하면서 결국 트리스탄의 소설 다음 작품을 위한 것이라고 둘러대지만 뒤에서는 설레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란슬롯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유저들에게 보여주는게 이번 스토리의 메인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총 10스테이지로 이루어진 이벤트 필드며 마지막 방의 몬스터 레벨이 100정도니까 지금 유입유저들도 2주내면 충분히 끝까지 파먹을만한 스토리니까 가볍게 캐릭터 비화 보는느낌으로 즐길만한 컨텐츠였다.

근데 진짜 란슬롯은 파먹을수록 오히려 다른데에서 나오는 일러스트나 캐릭터 성격이 자기 외형과 너무 이질적이다보니까 메인 캐릭터 이미지의 방향성을 참 아쉽게 잡은게 아닌가싶다...

이런 스토리나 이벤트때 보이는 란슬롯 이미지와 정작 캐릭터창가서 보는 란슬롯 이미지가 너무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