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름이 겁나긴 애니 작품인 "농민 관련 스킬만 올렸는데 어째서인지 강해졌다".

초 일류 농민이 되고싶은 주인공 "알 웨인"이 농민 관련 스킬을 모두 MAX로 찍자 해금되는 스킬 "자연에게 사랑받는 자"를 얻고 난 이후에 겪는 하렘(?) 스토리.

시작은 농민이지만 치트 스킬을 하나 얻고난 이후에는 왕도의 위기를 구해내며 모험가로도 활동하게 되는 내용이다.

그러다가 여러 히로인도 만나게되고 각자의 사정, 문제를 해결해주며 꽁냥꽁냥 살아가는 하렘스토리... 인줄알고 봤는데 주인공이 여간 고자가 아닐 수 없다.

몇명의 여자(심지어 왕국의 제 1왕녀도 포함)가 대시아닌 대시를 해와도 플래그 1도 안서는 방식으로 전부 처단하고, 그렇다고 여성에 대해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것도 아니다.

그냥 애니적 한계로 여성과의 연애 스토리를 어떻게서든 안하려고 피하는 부분이 너무 세서 보면서 괜시리 답답했다.

각성하면서 얻은 치트급 능력도 초반에 드래곤잡을때나 그 빛을 발휘하고 이후에는 인플레에 못이겼는지, 그 능력을 자꾸 주먹질로만 승화해서 그런진몰라도 주인공이 먼치킨 느낌이 나지도 않고 그냥 능력을 버리는거같아서 너무 아쉬웠다.

농민 스킬 MAX를 찍으면서 경험한 여러 지식을 모험가 활동에 적용해 상식 이상의 전략, 전술을 사용해가며 모험가로써도 인정받는 그런걸 기대하고 애니를 본 내가 좀 바보같지 않았나.. 생각이 들정도로 주먹원툴 싸움법에 답답할뿐이다.

더군다나 주변 히로인은 겁나 이쁘게 그려놓고 하나도 못주워먹고 엔딩이라니...

뭔가 트라우마 같았던 죽었던 여동생도 뜬금없이 되살아나서 악역 흑막을 자처하지않나, 마지막화에 너무 이거저거 떡밥을 풀기만하고 회수한게 하나도없다보니 세계관 덕후로써 여간 빡치지 않을 수 없는 애니였다.

그냥 쉽게말해서 이 애니는 뽕빨물도 아니고 먼치킨물도 아니고 일상물도아니고 치유물도 아닌 그 어딘가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큰틀로써의 스토리는 나쁘지않을진 몰라도 디테일이나 개연성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세계관이라는 개념 조차가 존재하지않는듯.

여캐는 매우 수려함.

기억에 남는게 없음.

여캐들의 자체적인 스토리는 하나같이 괜찮았는데 그 빌드업에 어울리지않는 마무리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