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동료가 아니라고 용사 파티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변경에서 슬로우 라이프 하기로 했습니다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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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작품인 추방 + 슬로우 라이프 장르의 작품.

리뷰를 쓰기위해 추가정보를 알아보다보니 추방물 장르에서는 최초로 애니화된 작품이라한다.

확실히 그래서 그런지 추방된 주인공이 사실은 유능했다라는 정석적인 플롯을 가지고 있고, 또 주인공을 추방시킨자가 악역의 역할로 나오는 그런 느낌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레드(본명 기데온)은 일전에 용사파티의 일원으로써 용사와 그 동료들과 같이 여행을 하고있었다.

본 작품의 세계에는 '가호'라는 '지고신 데미스'가 모든 사람에게 내려준 능력이 있다. 이 '가호'는 작중의 모든 스토리를 뚫고 지나갈정도로 이 세계에서는 가호의 종류에 따라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곤한다.

주인공은 '인도자'라는 가호를 가지고 있는데, 이 가호는 초반 부스팅 능력이 뛰어나 갓 시작한 파티를 이끄는데는 최적화 되어있지만 어느정도 성장한 이후에는 다른 사람의 성장률을 따라가지 못하는 천장이 낮은 가호였다.

그래서 작중에서 주인공은 다른 공용 스킬들을 여럿 배워 이를 메꾸려고하나 하나의 전문적인 가호에 밀리는 그런 상황이었다.

그런 찰나, 파티의 '현자'의 가호를 가진 '아레스'가 주인공에게 파티의 발목만 잡는 존재라며 파티를 나갈것을 종용하고, 주인공은 어렴풋이 느끼고있던 전투 상황에서의 자신의 한계도 느끼고 더이상 용사의 발목을 잡고싶지 않아서 파티를 나가게된다.

이후에 변방의 마을인 '졸탄'에 정착을 하며 이름을 기데온에서 레드로 바꾸고 D급 모험가이자 약사로써 자신의 두번째 슬로우 라이프 인생을 시작하는게 본 작품의 큰 스토리이다.

초반 부분이라 원래 용사 루티가 어땠는진 몰라도, 주인공이 빠진 이후 정상적인 멘탈은 아니라는걸 보여준다.

이후에 레드가 빠져나간 용사파티에서의 레드의 지원 능력이 드러나게되며 용사파티도 내부분열이 일어나는 모습이 매화의 끝마다 조금씩 드러나게 된다.

어찌되었든 졸탄 마을에서 살기시작한 레드는 모험가로써 약국을 차리기위한 자본을 모으면서 슬로우 라이프를 지내다가 마을 친구의 아들의 병을 고쳐주는 계기를 바탕으로 정착 반년만에 자신의 약국을 세우게된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않아 새로운 약국에 졸탄 마을의 B급 모험가가 찾아오게되는데, 그 정체는 예전에 용사파티의 동료로써 지낼때 알게된 '로가비아 왕국'의 왕녀 '리제트'였다.

리제트 역시 왕국내 정치파벌에 질려 왕국을 떠나 이름을 '릿트'로 바꾸고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되고 이후 졸탄 마을에 정착해 모험가로써 살고있던 것이었다.

오랜만에 만난 둘은 그간의 회포를 풀며 대화하게 되고 릿트는 레드에게 호감을 보이며 약국의 종업원으로써 자신을 써주길 부탁한다.

레드도 예전 용사파티때부터 릿트에 대한 마음이 있어서 이를 받아들이고 둘은 같이 일하게 되면서 레드와 릿트의 슬로우 라이프가 시작된다.

이 과정에서 마을에서 '악마의 가호' 사건이 일어나 이를 해결하기도하고 이때문에 계약의 악마의 행보를 통해 '용사 루티'가 졸탄에 찾아오게 된다.

용사 루티는 사실 레드의 여동생으로 태어날때 '용사의 가호'를 받아 엄청난 신체능력과 마법, 절대 내성을 얻게되었고 이 과정중에 절대 내성때문에 식욕, 수면욕등의 욕구에서 해방되고 통각을 잊게되어 사람자체가 점점 무감각한 인형이 되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런 루티의 안식처는 과거 가호가 아직 각성이 되기전에 레드와 지냈던 그 행복한 나날이었으며, 위의 '악마의 가호'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용사의 가호를 약화 시킬수 있는 약을 찾아 졸탄 까지 오게된것이다.

이런 루티의 실상을 알게된 레드는 루티를 구원하려고 관련 사건에 발을 담그게 되고, 자신을 추방시켰던 현자 아레스와 이런 사건뒤에서 암약하고있는 '시산단 아수라데몬'과의 혈투 끝에 루티를 해방 시키게된다.

이후 루티가 복용하던 '악마의 가호'는 새로운 가호 '지배자의 가호'로 변질되게 되어 '용사의 가호'를 제어할 수 있게하며 옛날의 감정이 풍부한 루티로 돌아오게되어 오빠 레드와 함께 졸탄에서 살아가기로 한다.

이런 모든 과정을 레드는 릿트와 함께 했으며, 그간 레드도 릿트에 대한 애정이 커지게되고 작중 마지막 화에 릿트도 레드의 마음을 확인하며 거사(?)를 치루면서 1기 내용이 끝이나게된다.

전반적으로 1~3화는 등장인물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며 4~9화는 레드와 리트의 꽁냥대기 + 졸탄 마을에서의 사건, 10~13화는 용사 루티의 스토리로 전개된다.

이렇게 보면 깔끔한 스토리처럼보여도 실상은 위 내용이 한화에도 섞여있다해야하나, 과거 이야기를 한번에 끝내지않고 자꾸 회상방식으로 스토리 도중 개입을 시켜 본편의 흐름이 깨지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특히 후반부로가면 이게 '슬로우 라이프' 장르가 맞나 싶을정도로 엮이는 일도 많긴하나 반대로 후반으로갈수록 초중반에 얽힌 문제점이 하나씩 매듭이 풀려가는 느낌이라 버틸만은한 연출이었다.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에 집중하고보면 나름 볼만한데, 그냥 가볍게 즐기기에는 스토리 전개나 연출이 좀 아쉬운 부분은 확실히 있다.

하지만 나는 되게 즐겁게 본 애니고, 세계관 속 '가호'라는 하나의 설정을 바탕으로 추방, 정착, 연인, 용사에 관련된 스토리를 이렇게 풀어낼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2기도 나왔다고하니까 다음에 시간나면 또 챙겨봐야겠다 기대 만빵!!

스토리: ★★★

스토리 전개가 중구난방하고 친절하진 않다. 몇몇 부분을 잘라도될거같고, 몇몇부분은 그냥 한화를 통째로 소모해서 다 설명하고 넘어가는게 좋지않았나 싶다. 원작과 다른 애니적 가공이 들어갔으면 훨씬 좋았을 부분.

세계관: ★★★★

세계관 설정은 '가호'하나로 설명이 끝나다보니 오히려 다른 부분에 집중하기 편했다. 세계관 정세에 대한 설명이 거의 안나오긴하는데, 애니의 목적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뭘 하겟다는게아니라 작은 마을에 정착해서 슬로우 라이프를 즐기는거다보니 아쉬운 부분은 전혀 없었다.

작화: ★★★★★

호불호좀 갈리는거 같은데, 나는 개인적으로 엄청 만족하면서 봤다. 2021년에 나온 작품치고 2010년대 작화느낌이 나는데, 내가 애니를 그쯤 시작해서 그런지 이런 작화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 전투나 그런것도 적당히 볼만했고... 뭐 슬로우 라이프 장르에 이정도면 충분하거같다.

캐릭터: ★★★★★

'가호'를 기반으로한 캐릭터 설정과 갈등 관계를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고 자세하게 묘사하다보니 캐릭터의 개성, 성격, 행동이 왜 이런지에 대한 이해가 쉬울정도이다. 이와 별개로 주인공 레드에 대한 이입도 잘 되었고 히로인 릿트도 너무 사랑스럽게 나오다보니 둘이 꽁냥대는 장면은 그냥 미소가 지어지는 수준.

#판타지 #추방 #슬로우라이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