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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슬롯 픽업과 게임의 방향성에 대한 고찰 - 로스트 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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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기사 란슬롯 (이명은 섹시한 여기사)
이번에 로스트소드에서 신규 캐릭터 '호수의 기사 란슬롯'이 출시했다.
딱 처음 보고 들었던 느낌은 '닭장이잖아' 였다.

이게임 리사나 아네사때부터 뭔가 마이너한 장르를 개척하려는건가 싶은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란슬롯 외형으로 사실상 거의 확실하게 뭔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처음에 로스트소드를 오픈부터 즐겨왔던거는 정말 어느 게임에서 볼 수 있는 간판 미소녀 캐릭터들의 매력적인 모습이었다.
게임자체의 게임성이나 운영은 둘째치고 결국 이런 서브컬쳐 게임을 계속 하고 싶은 이유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가장 크지 않나 싶기 때문이다.
게임성을 따진다면 이런 폰게임을 하는게아니라 콘솔이나 피시로 전략게임을 하면되는거고 이쁜 일러스트나 캐릭터를 즐기고 싶으면 사실 게임보다 그림이나 애니, 버튜버 판 가면 더 매력적인 캐릭터가 역동적으로 살아숨쉬는걸 느낄 수 있다.
서브컬쳐게임은 그 두가지의 영역을 오묘하게 잘 섞어놓아서 두 파트를 다 즐길수있는 입장에서의 짬짜면이라 생각하는데, 이를 유지하기위해서는 참 여러사람의 니즈를 충족해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부분에서 서브컬쳐게임의 기준과 성공의 예시를 그려준 여러 게임들은 어찌보면 나아가야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것과 같고, 유저입장에서는 비교의 대상이 되기 마련이다.
초기의 로소는 정말 '소녀' 액션이었다


그런 입장에서 출시 직후의 로스트소드는 정말 미소녀 게임의 정석답게 여러 매력적인 여성캐릭터와 유저의 이입이 쉬운 남주인공 '에단'을 내세워 초반의 흐름을 정말 잘 태운 게임이라 생각한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가는 게임의 특성상 콘솔게임같은 초반완성도는 기대하지않지만, 반대로 지속적인 운영으로 유저와 소통해가며 컨텐츠를 찍어내고 즐겨주면서 발전해나가는 좋은 국산 게임의 하나의 예시가 되지않을까 하는 긍정적인 기대감도 있었으니 말이다.
실제로 나도 초반에 리뷰하면서 정말 극찬을 한 게임이고 이후에 월정액정도는 꾸준히 지르면서 게임을 손에 놓고있지는 않는 라이트 유저로써 즐기고있지만...
이제와서는 잘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이후에 여러 픽업캐릭터의 등장으로 전략의 방향성이 많이 바뀌기도 하면서 매력적인 캐릭터가 많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하나같이 좀 '특수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방식의 캐릭터가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더니 최근들어서는 뭐 거의 정상적인 미소녀 캐릭터 보기가 힘들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초창기 캐릭터들은 캐릭터간의 특징이 있어도 전부 "소녀&액션"에 맞게 미형의 모습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많이 나왔으나...



픽업으로 출시된 캐릭터들이 어필하는 '매력적 요소'가 참 취향이라고해야하나 호불호가 너무 갈리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크아아악 란슬롯, 이게 대체 뭐냐!!

그리고 이번 픽업으로 나온 란슬롯이 그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
물론 게임에서 캐릭터의 매력을 표현하기위해 섹스어필을 노릴만한 포즈라던지, 과감한 복장, 바디라인을 강조시키는거야 어느 게임이든 하는 마케팅이지만 사실 그런 빈도가 점점 높아지면 한순간의 일탈이 아닌 게임의 방향성이 바뀌는거라고 나는 생각을 한다.
굳이 위의 픽업캐릭터만 제외하더라도 하의실종 캐릭터인 '갤러해드', 어린아이로 나온 '에린', 매우 빈유속성에 반전눈동자, 보라피부색으로 출시된 파멸의 여신 티아마트 같이 캐릭터가 매력을 어필하다못해 과하다라는 생각까지 드니까 말이다.
몰론 이게 나쁜건 아니지만 적당하고 평범한 맛도 있어야 특별한 맛도 빛나는 법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조율이 잘 안되는것 같은 느낌이다.
왜 더 그러냐면...

이게 바로위에 란슬롯과 동일인물이라고 하면 믿겠는가?
그렇다. 청순하고 가련하면서 유저를 바라봐주는 여느 로맨스가 가능한 캐릭터를 그릴줄도 알면서 캐릭터를 대표하는 메인 스프라이트는 저렇게 그려놓으면 인상이 어떻겠는가?

결국 운영진도 여론의 뭇매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메인 란슬롯 외형의 립스틱을 없는 걸로 스킨을 배포하겠다고 한발자국 물러난 상황이다.
하지만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대체할만한 게임도 워낙많고 다른게임을 즐기는 사람도 많기때문에 유저들도 나름의 기준과 매력포인트에 대한 어느정도의 선이 있고 그걸 가지고 커뮤니티에서 이야기하며 게임과 캐릭터에 대한 평가를 내놓는다.
사람들이 느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대한 기준은 취향과 호불호가 있다한들 어느정도의 수렴구간은 있다는 말이다.
현재 다른 게임의 픽업 캐릭터는 어떻길래?


비슷한 시기에 나온 원신의 '에스코피에'와 젠존제의 '비비안'만 봐도 사람들이 받아들이는 캐릭터에 대한 평가가 란슬롯과 다르다고 생각한다.
서브컬쳐, 그니까 캐릭터의 매력을 컨텐츠로써 팔면서 장사하는 캐릭터는 '일부'가 아닌 모두에게 사랑받고 뽑고싶어할만한 매력을 제시하는게 기본이다.
에스코피에의 경우에는 '고든 램지'와 같은 강단있는 요리사로써 요리의 대가이면서도 매력적인 복장을 하고 우리에게 다가온 캐릭터이고, 비비안의 경우 주인공인 '파에톤'을 열렬히 사모하는 팬으로써 예로부터 일편단심의 히로인을 내세운 캐릭터이다.
쉽게 만들수 있는 캐릭터 성이지만, 이들의 개성을 홍보하기위에 관련된 PV를 제작하고, 주인공과 엮이는 비화를 만들어내며 서브컬쳐의 캐릭터로써 소모될 수 있게 캐릭터에 매력포인트를 배치한다. (에스코피에는 란제리+에이프런, 비비안은 옆슴이 보이는 고딕풍 옷)

부단 호요버스의 게임과의 비교뿐만이 아니라 국산게임인 블루아카이브만 봐도 다양한 여성캐릭터가 주인공인 샬레의 선생님과의 1:다 관계를 가지는데도 각자의 캐릭터의 매력이 분명하고 사람마다 최애가 다 다를정도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게임이다.
란슬롯이란 이름의 다른 캐릭터
더불어 같은 아서왕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계의 바이블인 페이트 시리즈만 봐도 '랜슬롯'이란 캐릭터가 제시하는 상징적인 이미지가 있고, 게임덕후라면 모를수가 없는 캐릭터이기도하다.


이전의 캐릭터에 대한 답습이라던지 그대로 베껴낼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호수의 기사' 랜슬롯이 제시하는 원형에서의 스토리와 이를 이용한 다른 서브컬쳐 게임들의 사례를 보면 암묵적으로 유저들이 기대하는 '호수의 기사 랜슬롯'이라는 이미지는 분명히 존재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처럼 단순히 과한 노출과 성적 어필만이 성공적인 캐릭터를 만드는게 맞나?
사용자층이 단순이 2-30대의 남성이라서 섹스어필 여캐를 내는게 맞나?
글쎄올시다이다.
여자도 예쁜 여성캐릭터를 보고 귀여워하고 좋아하고, 남자도 매력적이고 남성다운 남캐보고 자신을 이입하면서 즐길 수 있다.
물론 그만큼 0에서부터 캐릭터를 창조해내고 이 캐릭터가 유저들에게 먹힐지에 대한 준비과정이 쉽지않다는건 알고있다.
과연 지금의 로스트소드가 만들어내는 '캐릭터'의 방향성이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강하게든다.
닭장의 선배라 불리우는 그녀 이야기
일찍이 란슬롯과 비슷한 느낌으로 '여성스러움'을 어필해서 나온 원신의 '야란'이라는 캐릭터가 있었고, 란슬롯과 같이 초반에 닭장이라는 밈으로 많이 놀림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워낙 캐릭터 성능이 출중하고, 문제는 외형에서 오는 부담이었을 뿐이지, 게임속에서는 나름의 커리어우먼같은 느낌의 성숙함과 노련함이 많이 어필이되서 최애로 취급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브컬쳐계에서도 캐릭터 '세탁'이 이루어져서 현재는 그때만큼의 과한 인상은 많이 사라진 상태이다.

란슬롯도 시간이 지나서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많이 사용이 되어져서 필수 파티원으로 투입이된다하면 점차 유해질 수 있기야 하겟다만, 전례인 아네사만 보더라도 캐릭터 성능자체가 워낙 특수한 상황에서만 쓰다보니 마이너픽이 되고 인식 개선의 타이밍이 전혀 안이루어지다보니까 란슬롯의 미래가 그리 밝지는 않을거 같다.
란슬롯 성능 및 설계에 다한 짧은 이야기

마지막으로 로소의 란슬롯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로 되돌아오자면,
캐릭 성능을 보니 단기결전보다는 장기전으로 갈때 궁극기 쿨타임을 감소시키며 '궁극기 연출'을 없내는 특수한 기믹을 만들어 스톤헨지와 같은 장기 던전의 노가다에 최적화 해놓은 설계는 참 괜찮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 갤러해드 강점기라고 부를정도로 후열의 딜러 포지션에 역할을 주는게 워낙 중요해졌고, 전열에서 탱킹을 하면서 딜을 넣는 란슬롯이 빛을 보기에는 메타가 잘 맞지않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든다.
이런 부분은 메타의 변화라던지, 다파티의 요구에 따른 파티 분화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 난 크게 단점이라고는 생각하진 않는다.
물론 명함이 아닌 5초월하고 공명카드까지 껴주면 충분히 1인분 이상의 역할은 한다고 공식카페 유저들의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는 초기 시점이지만, 난 항상 이럴때마다 생각이드는게 그느낌이다.
"왜 기준은 명함이 아니라 5초, 풀초 같이 과금기준으로 짜여져야 하는가?"이다.

물론 게임사 입장에서야 사람들이 같은 캐릭터를 여러번 뽑아줘야 매출이 발생하기때문에 초월에 캐릭터 성능을 배분해두는거야 어쩔수 없다쳐도, "5초월 안해줄꺼면 뽑지도 말아라"라는 풍조가 맞나 싶은 생각이다.
나만해도 란슬롯에대해 알아보기전에 "캐릭터 별로 안좋으면 명함도 걸러야지"라고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캐릭터를 만드는 사람들 입장에선, 성능이 어떻든 그 캐릭터를 뽑아주고 이용해주며 같이 게임 라이프를 즐겨주는게 최대한의 찬사가 아닐까 싶은데, 단순히 기형적인 캐릭터 성능 픽으로 인해 고초월 안할꺼면 명함도 아깝다라는 풍조는 정상적인 형태가 아닌듯 하다.
그래서 명함도 거르고 안뽑으려 했는데...

하... 이런 스킨이 나온다고 예고를 하는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금 눈을 치켜뜨고 장점을보니 "전열", "딜탱커", "피흡" 이런게 눈에 들어오는게 아닌가...
나름 2파티용으로 솔깃해서 명함정돈 찍먹하는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다라는 생각도 든다.
캐릭 인플레야 언젠가 발생하겠지만, 그래도 이게임에서 탱킹이 되는게 현재 퍼시벌, 갤러해드, 케이 수준이고, 이중에서 나름 피흡까지 달려있으며서 준수하게 딜내는건 케이급 성능은 맞는게 팩트이기도하니까 말이다.
결국 란슬롯의 부담스러운 립스틱과 닭장력에서 시작한 이야기지만 로스트소드가 매력적인 게임임에는 틀림없고 초반부터 놓지않고 즐겨온 한 유저의 의견이라고 받아들여주면 좋을것 같다.

#로소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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