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자 어항 일기 3편 - 물잡이 생물 투입 및 환수

⚠ 이 글은 2년 이상 지난 이야기에요. 읽으실때 참고!

물생활

물잡이 물고기를 투입할때가 되었다.

저마다 물잡이 하는 방법이 다들 여러개이지만 중요한건 사이클만 제대로 완성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전에 대량의 물고기만 안넣으면 그만인 것.

물잡이 물고기는 되도록이면 내가 키울 물고기의 종류로 하는게 후처리가 쉽다.

나는 구피를 키우기로 결정했으니 구피를 물잡이 생물로 써야한다.

구피를 선정할때는 막구피보다는 고정개체를 선호하는데, 나름 브리딩하는 의미가있고 또 단색 레이아웃을 취했을때 고정구피가 돋보이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번엔 흑사항 컨셉이고 뭔가 푸르딩딩한걸 원해서 네슈화를 선택했다.

네슈화란 네온슈퍼블루화이트의 약어이다.

고정구피의 여러 분류중 하나인데, 몸색이 전체적으로 하얗고 핀에 네온빛으로 푸르스름한 색이 돋보이는 녀석들이다.

외형 특성상 흑사항이나 석조레이아웃에 정말 잘 어울린다.

사진에서 파란색 네온빛 핀이 도드라지는게 수컷, 그렇지않고 몸만 엄청큰게 암컷이다.

저래뵈도 색 발현이나 핀 구조발현은 암컷의 유전자를 더 따른다고한다.

내가 브리딩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얼핏아는 정도로 개체특징 발현의 키 유전자는 암컷이 소유하고있고 그 특징이 발현되는거는 수컷이라고한다.

그래서 수컷이 이쁘게 나온 세대의 암컷으로 다시 브리딩을 진행하면 더 이쁘고 원하는 형질을 얻을 수 있다고한다.

물론 암컷개체임에도 불구하고 수컷처럼 유전형질이 도드라지는 개체가 있는데 이런 개체로 브리딩을하면 후손개체는 거의 그 형질을 타고난다고 할정도로 치트키 수준의 부모개체로써 대우를 받는다고도 한다.

내가 뭐 전문브리더까진 아니니 여기까지의 지식만 가지구있다.

이어서 이끼용 물고기(이지만 이끼를 잘먹지않는)로 오토싱을 봉달했다.

대체어로는 안시, 비파등 많지만 난 예전부터 오토싱이 넘나 귀여웠다. 매번 어항세팅할때마다 오토싱을 넣는수준.

단 그만큼 오토싱도 많이 용궁보낸 전력이 허다한데 오토싱이 용궁가는경우는 대부분 처음 입수과정이 중요하다.

물맞댐 온도맞댐 이런거도 되게중요한데 생각보다 타 어종의 간섭이 크다.

무슨 소리냐면 오토싱은 새 물에 적응할때 가만~히 있는 경향이 되게큰데, 특히 이때 새우가 죽은 생물인줄알고 오토싱을 뜯어먹는다. ㄷㄷ...

근데 얘는 또 그걸 참고 가만히있어...

막 엄청뜯기지는않는데 외부피막이 벗겨져서 개체가 약해지고 얼마안가 용궁으로 가버린다...

여튼 오토싱은 적응시 다른 생물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해야하는걸 감안해서 수조내 격리통에서 수질적응을 시키고 풀어준다던지, 아니면 나 처럼 애초에 처음 넣는 생물로 적응시킨다던지 하면 폐사하지않고 쭉 갈수있는 귀여운 어종이다.

물생활은 환수로시작해서 환수로 끝난다라는 말이 있다. (있나?)

그만큼 환수의 중요성은 크다는 것이다.

환수의 목적은 여과사이클의 맨 마지막에있는 질산염을 대폭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기타 미량원소도 공급된다.

근데 환수의 제일 큰 단점은 넘넘넘나나나 귀찮다는 것이다.

먼저 환수할만큼 사이펀으로 물을 빼내준다.

베란다가 옆이니 바로 빼서 버리면 좋으다.

그리고 미리 받아놨던 물을 수중모터로 어항으로 다시 밀어주면 끝!

보기엔 간단해보이지만 여간 큰작업이 아닐 수 없다.

근데 또 하고나면 뭔가 해낸느낌이라 보람차다.

D.2021-04-25 V.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