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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

새출발 영애는 용제 폐하를 공략 중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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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도 회귀물 작품.
제목자체는 영애물처럼 보이지만 그것과는 좀 다르게 귀족 영애로써의 모습보다는 왕태자의 아내로써 지낸 주인공이 모종의 이유로 죽게되고, 시간을 거슬러올라가 죽지않는 미래를 위해 다시 인생 2회차를 살아가는 애니이다.

주인공 질 사벨은 후작 7남매의 일원으로써 10살의 나이에 왕국의 왕태자로부터 청혼을 받게되고, 이에 순응하며 왕태자의 아내가되어 그를 보필하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 전장에도 나서는 인생을 살아왔다.
'군신 영애'라고 불릴정도로 본인의 무력과 마력, 지휘력은 뛰어났고 이에 따라 무공을 올리며 왕태자비로 살아가던 와중, 왕태자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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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자에겐 여동생이 있었는데, 그 여동생과 서로 사랑을 하고있었던것이었다.
질은 그저 대외명분용 표면적 아내에 불과했고, 자신의 여동생과의 미래를 그리던 왕태자의 실체를 알게된 질은 바로 역모의 누명을 쓰며 투옥이 되어 처형될 일만 남은 상황에서 발버둥치고자 탈옥을 감행하는데, 얼마안가 붙잡히게 된다.
 
더이상 쓸모가 없어진 질을 처형하려하는 왕태자에게 질은 내가 당신을 찬거라고 하며 스스로 높은곳에서 떨어져 죽음을 택하려는데, 왕태자가 날린 검은 창이 날아와 이런 질을 꿰뚫어 죽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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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간 질은 죽지않고 과거 왕태자에게 청혼받았던때로 돌아오게되고, 시간이 되돌려졌다는걸 깨달은 질은 최대한 왕태자를 피해다니려하지만 끈질기게 달라붙자 연회장에 있던 이웃나라의 용제(용의나라의 황제)에게 청혼을 해버린다.

상황을 벗어나려고 우발적인 선택을 한것이지만 용제는 10살의 소녀의 모습을한 질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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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은 늦게나마 이 황제가 자신의 이전 생에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죽이며 공포정치와 침략전쟁을 했다는걸 깨닫게 되고, 이대로 가면 두번째 인생의 자신도 곱게 죽지못할꺼라 여겨 어떻게든 용제인 하디스를 그런 미래로 닿지않게 하기위해 마음 가짐을 다잡게 되고 용제의 아내, 용비로써의 인생을 새출발하면서 시작되는게 본편의 내용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같은해에 나온 루프 7회차 영애랑 미친듯하게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있다.

루프 7회차 악역 영애는 적국에서 자유로운 신부 생활을 만끽한다 (2024) | 에루라보
루프 7회차 악역 영애는 적국에서 자유로운 신부 생활을 만끽한다 (2024) | 에루라보
주말에 애니가 보고싶어서 달린 작품.이전에 중세 로판 노벨 기반 애니를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도 영애물을 찾다가 보게된 애니. 영애물이 다 그런진 모르겠는데, 이것도? 약간 여성향 느낌이 물씬 나는 작품이었다....
https://erulabo.com/226

본인이 죽고 특정 시기로 회귀한다는 점과 더불어 새로운 인생에서 엮이는게 공포정치의 잔학한 황태자나 황제고 자신이 그의 아내가 된다는 스토리니까 말이다.

하지만 위 작품과 분명한 차별점도 존재하는데, 새출발 영애의 경우엔 주인공의 나이가 10살의 소녀로 설정되어있다는것이고, 나름 왕국내에서도 군신이라 불릴정도의 무력과 마력을 소지하고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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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용제와 지내면서 변경백 마을의 반란을 제압하는 모습만 봐도 유녀전기의 타냐가 생각날정도로 절도있는 모습과 카리스마를 보여주고, 개인적인 전투력마저도 작중의 흑막인 여신의 의지가 담긴 물건과 1:1을 떠도 이길정도니까 말이다.

작품 중반부를 넘어서는 질의 이런 사기성이 너무하다 생각했는지 마력봉인의 저주에 걸려 많이 약화되었는데도 불구하고 근력과 무력만으로도 일반인보다 훨씬 우월하고, 용들에게도 견제를 받는 존재로써 인지된다.

사실상 질 본인이 나름 무쌍을 찍는 느낌의 전개가 자주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작품 중간중간에 가족애, 연애, 동료애등의 연출이 자주나와서 그런 단독 조명을 주지않으려는 연출이 눈에 많이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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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영애물은 영애를 치켜올려주기 위한 연출 장치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질도 스토리 진행을 위한 말로쓰이는 느낌이 강하다.
중요한 타이밍에는 그에 맞게 움직이긴하나, 스토리 자체가 여러 주요인물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 있는 상황이 많다보니 질 사벨의 새출발 영애의 모습만 보고싶은 사람들에게는 좀 아쉬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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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 비해 용제인 하디스는 용제로써의 품위를 보여주는 장면은 극단적으로 적은 대신 '아내같은 남편'의 모습이 작중이 더 많이 보인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는 질을 위해 요리사로써 작중에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황제로써의 위엄이나 카리스마는 비극적인 본인의 내력이나 방향성을 보일때만 가끔 보여준다.


전형적으로 아내앞에 무너지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부부의 주도권을 남편인 하디스가 쥐고있는게 아니라 아내인 질이 쥐고있는듯한 연출이 자주 나온다.

약간 남자다운 모습으로써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지켜주고 싶은 모습으로써 등장하는게 하디스라고 보면 될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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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작중에서도 질은 10살의 모습을 하고있지만 속내나 하는 행동은 과거의 다사다난했던 군신 영애 질의 형태를 띄고있다보니까 나이에 비해서 엄청 성숙한 행동을 보이는데, 하디스는 어렸을때부터 저주라는 명목으로 거의 외톨이 생활을 하고 모든 지식을 다 책으로만 배웠다보니까 세상물정 모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다.

이외에 작품을 관통하는 여신과 용신의 전설의 비화라던지, 관련된 내용에 꼬이는 뒷 이야기 등이 있긴한데 워낙 작품의 주인공이 해당 정보들을 습득하는 시기가 늦다보니까 사실 스토리 중반이 넘어서야 초반에 일부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가끄스로 이해하는 수준이다.


뭐 결론적으로 영애물 기준으로는 틀을 많이 벗어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여신과 용신의 세계관에서 이전 생에서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배신당한 주인공이 다음 생애에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스토리이지, 단순한 영애물을 기대하고 보면 아쉽다고 느낄만한 부분이 참 많다.

특정부분에선 스토리 진행이 너무빠르고, 등장인물들이 언급하는 대사들이 급전개인 경우가 많고 몇몇부분은 말로 설명은 하는데 이해가 가지않는 부분도 많았다.
이런 부분은 본작품 스토리는 녹여야하는데 애니메이션의 한계로 어떻게든 표현하려고 했지만 잘 되지않은 연출을 보는듯한 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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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애물이라는 타이틀과 별개로 중반만 넘어가도 작화가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고, 후반부로 갈수록 개그 그림체로 땜빵치는 장면도 어마어마하게 많다.

애니적 요소로 적당한 각색과 완급조절이 되었으면 좋았을껄 너무 원작의 내용을 보여주기식으로 하려는 느낌때문에 결론적으로 완성도가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거같다.


하지만 엔딩은 그래도 깔끔하게 질과 하디스가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걸 시사하면서 밝게 끝내줘서 작품을 나보고 남는건 적당한 아쉬움정도밖에 안되는것같다.
꽁냥거리는거 하나는 또 이만큼 신선하게 표현한 작품도 없다보니말이다.

에루샤 총평
서사
연출
매력
"영애물이아닌 질 사벨의 새출발 인생을 보여주는 작품"

#판타지 #루프 #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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